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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4 00:33
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223  

서양술은 주로 증류주로 곡식주나 과일주냐에 따라 '위스키'와 '블랜디'로 나눈다죠?

우리 술은 모두 곡식을 주 재료로 하고 '누룩'이라는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는 매우 반응이 빠르고 격한 술이죠.

고슬밥에 통누룩을 빻아서 섞고 이를 큰 독에 담고 물을 부우면 발효가 진행되는데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빠른 반응으로 마치 빗소리나 누에가 뽕잎을 갉아 먹는 듯한 소리가 난다고 하네요.

이렇게 격한 반응이 끝나면 소리는 멈추고 술의 숙성도 끝나게 됩니다.

이 때 술독에는 술과 지게미가 층을 나눠 갈리게 되고 쌀알이 동동 떠 다니게 되는데 이 술을 동동주라고 하고 도수도 꽤나 높은 것으로 압니다.

이 술독에 채로 맑은 술만 뜨면 제사 상에 올리는 청주가 되고,

술을 뜨고 남은 독에 다시 물을 붓고 지게미와 술을 섞으면 이가 막걸리가 됩니다.

이런 술은 과거 농가에서 으레 집집마다 빚어 두는 것이 원칙인데 물맛에 따라 지역을 날씨에 따라 빚는 이의 솜씨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었다고 합니다.

양반가나 고급 술집에서는 청주를 다시 끓여 증류를 시키는데 이를 소주라고 하고, 소주를 만들 때 첨가하는 첨가물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또 무궁무진하였는데 이를 대체로 약주라고 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전통 소주가 경주 법주나 안동 소주 등이 있다네요.

그런데 한 때 이런 우리 술문화가 사라질 뻔 한 적이 있습니다.

식량 자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가양주를 밀주라고 금지시켰던 때가 있었죠. 이때 유일하게 문화재로 인정 받아 남은 술이 동래 산성 막걸리라고 하네요.

이 시가 우리 전통주를 대체할 술로 감자나 고구마의 전분을 이용해 화학적으로 증류를 시키고 여기에 물을 섞은 희석식 소주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대중적 소주죠.

참가로 일본의 술은 백제에서 우리 장인이 넘어가 술 제조 기술을 가르쳐주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 술의 이름이 우리말 '삭히다'에서 유래한 '사케'라죠.

백제에서 술 제조 기술을 알려주기 전에 일본에서는 술을 매우 원시적으로 제조했는데요, 사람이 입으로 밥을 씹어서 이를 물과 섞어 발효시켰다고 합니다.

이런 술은 아직도 일부 아프리카 지방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술과 관련된 법률인 주세법이 일본식으로 되어 있어 우리 전통주의 기준에는 맞지 않다고 합니다.

전통 술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잘못된 법이 개정되길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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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18-10-04 00:39
   
전통주 뿐만 아니라....
왠만한 장인들의 품목은( 특히, 조선시대 무기 제조법)
다카끼마사오 때문에.....
장인들의 맥이 거의 다 끊김. <- 먹고 살 길이 없어...전수자가 없어서....

조선총독부에서 실시하던 전통문화 탄압정책을......
다카끼마사오가 그대로 이어받아 시전했죠.
     
흑룡야구 18-10-04 00:40
   
광복은 아직까지 멀었나 봅니다. ㅠㅠ
          
아날로그 18-10-04 00:42
   
일본에는 대학 학과 중에 전통칼 만드는 학과까지 있을 정도죠.

우리나라도....전통기술대학 같은거 하나 만들어서....
국궁제조 장인들이나....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을 교수로 초빙해....
전략사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나마 남아있는 전통문화...
대가 끊기기 않게 유지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흑룡야구 18-10-04 00:46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스스로 문화를 창출하고 보전하려는 노력이 점점 커지고 있으니까요.^^

선생님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