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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4 07:51
막사발과 사시미
 글쓴이 : 하얀그림자
조회 : 690  

1.jpg


막사발이라는 겁니다

막 만든 사발이죠

색이 누런 이유는  흙을 가열할 때 충분히 온도를 높이지 않아 흙 속의 철 성분이 산화해서 그런 겁니다

산화할 틈을 주지 않고  더 높은 열로 가열하면  하얀 백자가  탄생합니다

백자를 만들 수 있는 화로 제작 기술과 온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만드는 비용을 줄이려고  공정을  축약한 거죠

먹사발은 특정 지역에서 일반  대중을 위한 보급형 혹은  막쓰기 위해 만들어 진 저급품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인들은 이런 형태와 재질의   그릇을  대부분 접해 보지 못했습니다

목기를 사용했죠( 일본에서 일부 지역에서 원시적인 누런 자기를 만들기는 했었나 봅니다만)


일본에서는 이런   저급품을 보물 모시듯 했습니다

귀족은 물론 도요토미조차도,,,,

그런데  노획해 간 막사발이 시간이 흘러 가자

 이를 보관하던 일본인들에게 의문이 생깁니다

이미  조선에서  납치해 간 도공들에 의해서  고급 백자가 양산되자

조상 대대로 신주단지 모시듯 보관하고 있던 막사발의 존재에 의문이 생긴거죠

왜 자신들은  이런 저급품을  가보로 대물림하고 있었던 걸까?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미개하고 원시적인  야만인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자신들은 이렇게 투박하고 거친 막사발에

미의 가치를 부여 할 수 있는 신미안을  가졌다....라고


일본인들은 흔히 자신들의 음식 문화에 대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일본인은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리는 요리법을 추구해왔다라고....

뒤집어 말하면

양념이나 특별한 조리법 없이 날것으로 먹었다는 이야깁니다

원시인처럼 말이죠


소위 말하는 카레 돈가스는 향료와 소스가 들어 갑니다

이게 왜 일본에 토착화되었을까요?

일본인의 입맛에 맞기 때문이죠


황교익은 일본의

이른바 미학으로 포장된  "식재료 고유의 맛"이라는

  인간 내면에 잠재해 있는 동물적인  본능에 의한 시원적인 기호나 입맛에   대해 매료된 것이 아니라

소위 그  "미학"이라는  일본의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는 겁니다



황교익은  떡볶이는 민족주의라는 추상적 관념에 빠져 있는  한국인의  집단적 환상에 의해 필요 이상의 고평가를 받는 맛없는 음식이다라고 하며 중국음식 이탈리아 음식도 까더군요


그런데 오히려  황교익은 자기 자신이  미학의 포로 아닌지 묻고 싶네요

원재료의 속성을 가장 잘 발현하는 것이 훌륭한 음식이다?

물론 재료에 따라서 저는 그런  재료의 속성을 가장 잘 음미할 수 있는 요리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전에도 제가 얘기 했지만 문화는  다름과 차이이지 우열의 관계가 아닙니다

우리의 음식문화는 어우러짐과 조화가 녹아 있습니다

비빔밥 돼지고기에 새우젖처럼 말이죠

황교익의 논리는   한국인은 모든 음식에 똑같이 고추가루 집어 넣어 미각이 마비되서 열화됬다고 하는 일본인의  한국인 비하와 맥을 같이 합니다


우리가 민족주의 입맛을 가진게 아니라  황교익이 일본인의 시각으로 한국 음식을  바라보고 있는거죠

즉 황교익의 입맛을 일본의 자기 합리화가 지배하고 있는거죠

음식 재료 고유의 맛을 추구하는게  황교익의  기호일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의 취향을 근거로 일본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일 개인의 자유지만 

그 일본 음식이나 조리법을 기준으로 타 음식이나 요리 연구가를  비하하거나  조롱하지 말아야죠

지가 평론가라면 말이죠

그리고 비빔밥이나 카레 이런거 쳐먹지 말았으면 합니다

스시 사시미나 쳐먹었으면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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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lee 18-10-04 07:55
   
좋은글 공감합니다.
흔히 평론이란 직업이 흔히 빠지는 자기오류가 자신의추구하는 미학이죠..
자기의취향이 정답이라는건 아집이고,
 그것을 대중에게 이야기하고 계도한다는건....자만이죠.
 음식문화에는 각자 민족들 문화가가 녹아있는 걸.
함부로 비교해서 우위를 정하고 개인의 취향으로 재단하는건  우수운논리죠..
토막 18-10-04 08:08
   
재료 본연의 맛 같은 헛소리도 드물죠.

돼지 누린네 밀가루 누린네 생선 비린네.
모두 재료 본연의 맛들입니다.

생선 진짜 좋아 하는 사람은 비린네 살려서 먹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아는 사람이죠.

그런데 요리의 역사는 이런 잡냄세를 없애면서 발전 했죠.
재료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없애고. 이것이 요리죠.

그런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그냥 요리발전이 없다는 겁니다.
기성용닷컴 18-10-04 08:16
   
황모씨 저 사람은
맛 칼럼니스트라는 단어 앞에 일본을 넣어주는게 맞을거 같아요
일본 맛 칼럼니스트
아발란세 18-10-04 09:06
   
rainfallen 18-10-04 09:48
   
일본이 무슨 자기를 ;;;; 토기죠
검은북극곰 18-10-04 10:34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