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신라에 대한 다큐를 볼 때 신라의 금관이 사슴뿔을 형상화하고 있고, 이는 시베리아 등지 유목민의 흔적이라며, 이지역 유목민의 샤먼이 사슴뿔관을 쓴다는 말, 그 유목민족이 금을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고구려와 백제가 일종의 피라미드인 석축묘(돌무지무덤)을 썼던 것과 달리 흙으로 무덤을 짓고 순장하는 풍속 등을 통해 신라 역시 시베리아 유목민족의 후예라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그 숱한 유목민족의 계통연구가 진행되지 못해 아직도 추상적인 공간인 알타이 지역이 우리의 '본'인 것 처럼 되어 있지만 확실히 방대한 시베리아 일대가 우리의 근본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예능을 봤는데 터키 사람들도 돌잔치 때 금을 선물한다는 사실을 보고 놀랐네요.
그런데 한편 아쉽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빠른 실용 노선으로 돌잔치도 식장에서 돈만 오가는데 금 중시 문화는 아마도 수 천 년 이 땅에 있었을 것 같은데 불과 십 수년만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네요.
여튼 여러 모로 재밋는 방송이었습니다.
작성일 : 18-10-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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