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어려운게 저런 점이에요. 살다보면 한국인도 한국어 '도리다' 보다 일본어 '도리(새)'를 먼저 접하는 편인거 같아요. 저 역시 그래서 어릴때 누가 닭도리탕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을때 혼자 이거 혹시 일제 잔재인가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얼마가 지나고 나니 정말 그런 제 생각이 정설처럼 퍼지더니 닭볶음탕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기더군요.
사실 아무도 가르쳐준적이 없어요. 물론 '도려내다' 라는 말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도리다' '그래서 '도리' 같은
형태는 써본적도 들어본적도 누가 가르쳐준적도 없었거든요.
배움에는 끝이 없죠. 그러니 어려운 우리말(고급한국어)보다 기초 일본어에 그 어원을 찾는게 지식 짧은
사람에겐 수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