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8-10-15 21:39
아들이 생일 선물을 했다.
 글쓴이 : return리켈메
조회 : 1,117  

img-3878-2_c9w4.jpg

오늘 퇴근하고 오니

아들놈이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하면서 나에게 박스 하나를 내밀었다.

뜯어보니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였다.


얼마 줬어?


2만원요....


흠.. 딴에는 큰 돈을 썼구나 싶어서 웃으며 머릴 한번  쓰다듬어주고 쇼파에 키보드를 올려놓으니

아들놈이 말없이 날 응시하는.....

그 강렬한 시선이 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매우 난감했다.

에휴.... 그래도 아들놈이 나에게 지 용돈 아껴가며 해 준 선물인데...

싶어서 기존의 키보드를 제거하고 아들놈 키보드를 달아 놓았다.


하아.... 내가 작년에 잠시 미쳤을때 지른 키보드...

17만원 정도 준걸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뭐꼬이떡밥 18-10-15 21:40
   
아 몰랑 ~

누가 설명좀...
     
return리켈메 18-10-15 21:44
   
효자 아들이 아버지에게 효도를 했다

라고 생각하세요 ㅋㅋㅋㅋ
          
뭐꼬이떡밥 18-10-15 21:46
   
그때 딱 그때의 감정이 궁금해요

제가 결혼을 안해서 그 순간의 감정이 정말 궁금해요 ㅎㅎ
               
return리켈메 18-10-15 21:52
   
순간 뭉클....
역시 결혼해서 저놈 낳아 키우길 잘했어!!!
하는 생각과 뿌듯함과 오만가지 자신감 자랑스러운 사랑스러운 감정들이 뒤섰이는..ㅡ.ㅡ;;

그리곤 현실로 돌아와

아.. 저 싸구려 키보드를 내 초고급 키보드를 놔두고 써야 하다니...
앗!! 생각해보니 아들이 나에게 쓴  2만원도 내가 벌어서 준건데..ㅡ.ㅡ;;

하는 생각이 들면서..

혼돈의 카오스..ㅋㅋㅋ
진로 18-10-15 21:41
   
ㅋㅋㅋㅋ 그냥 쓰세요
     
return리켈메 18-10-15 21:45
   
어쩌겠어요.ㅋㅋㅋ

두개 꼽앗다 뺐다 하며 써야지요 ㅋㅋㅋ
카밀 18-10-15 21:42
   
두개 번갈아 쓰는 거 귀찮을텐데.. ㅎㅎ
     
return리켈메 18-10-15 21:46
   
약간의 번거로움보단
아들의 효심을 생각하면..ㅋㅋ
럭키쑈 18-10-15 21:42
   
2만원대 기계식 키보드 없습니다. 다나와 검색 한번 하시죠.~^
     
카밀 18-10-15 21:43
   
     
return리켈메 18-10-15 21:48
   
아들이 내게 준 키보드
지금 가생이질에 사용하는 키보드..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537958488
          
가을과나1 18-10-15 23:24
   
컴을 하나 사세요.
중고 싼거로 거기다 키보드 붙여놓구 쓰는척 하세요
불만폭주 18-10-15 21:43
   
기계식 키보드가 2만원밖에 안합니까?
제 딸(12살)은 작년에 제가 게임하는거 알고 해드셋을 2만원주고 사오던데요. ㅠㅠ
     
return리켈메 18-10-15 21:48
   
네 작년에 키보드 살때 탐구 해본 결과론
1만원대도 있습니다.
럭키쑈 18-10-15 21:44
   
예있네요. ㅎㅎ
쌈장 18-10-15 21:50
   
아빠가 좋아할 만한 선물 생각도 하고 예쁜 아들 두셨네요 ㅎㅎ
     
return리켈메 18-10-15 21:53
   
네 그렇게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어찌될지 모르겠음다.ㅋㅋㅋ

몇일이 지난 뒤에 좀 고장났다고 구라치고 ㅋㅋㅋㅋ
dntnn 18-10-15 22:07
   
우와 상상하는데 넘 귀여운 아들 아닙니까ㅋㅋ
그런데 아버지 키보드값을 알고도 그윽하게 보고 있다면 이건 효자라고 하기에는...ㅎㅎ
ATropica 18-10-15 22:08
   
그리고 아들이 17만원짜리 키보드를 내다 팔고
개이득응 외치는대
진빠 18-10-15 23:08
   
반대로 아들에게 선물 사줬는데 취향이 안 맞다고 안 사용하면... 섭섭함의 해일이 몰려올듯..
Mahou 18-10-15 23:12
   
개부럽! 말이 막나오는데, 진심 개부럽습니다!
어떤 기분인가요? 아 진짜 너무 궁금하네...역시 막 뭔가 스멀스멀 올라나오나요? ㅎ
제가 욕심이 많아서, 이러한 기쁨, 저러한 기쁨, 혹은 이러한 선행, 저러한 악행.
모조리 갖고자하는 사람입니다만, (다중인격 사이코일 수도..)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기쁨은 필자님의 기쁨입니다. 자녀를 둔 아버지의 기쁨.
자주 올려주세요. 절대 소소치 않으며, 전 늘 감동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늘나무 18-10-16 00:31
   
생일 축하드려요^^ 행복한 하루 보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