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 상이 아니라 실제로 시골이나 집에서 끓일때는 저렇게 구분하지 않나요?
곰국은 양지,사태 등을 푹고아서 약간 맑은 느낌이고...간장 간하고..
설렁탕은 사골 등을 고아서 뽀얀 느낌이고... 소금 간하고..
집에서 끓인 설렁탕이나 곰탕과 맛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어머님께 여쭤 본 적이 있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집에서 처럼 끓이면 식당은 망한다였어요..
워낙 재료비가 비싸서.. 한정된 재료에서 더 맛있게 하려다 보니..혼종이 태어난듯....
어떤 음식이던지 수 백년의 세월을 거치게 되면
일단 부재료 용도의 식자재나 양념류들은 기본적으로
세월의 변동과 대중들의 기호, 식재료들의 수급이 수월하고 아니고에 따라서도
첨가되거나 생략되는 과정을 여러차례 겪었을 것이며
주재료의 조리과정 또한 서서히 변화되었을 겁니다.
당장 된장찌개만 하더라도 지난 100년간의 기간만 한정해도
첨가되거나 사라진 식재료들이 얼마나 많을지....
두부만 하더라도 100년전의 두부와 오늘날의 대중적인 두부는 완연히 다른데
설렁탕과 곰탕의 경우만 해도 오늘날 적어도 열에 칠팔 이상의 식당에서 첨가되어 나오는
소면의 경우 6.25 이후 미국원조로 풍부해진 밀가루 소비차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