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성격상 철사 논란 나오자 마자 현대의 인장방식과 소재로 방어 할거라 예상 했는데...
내 예상이 너무 들어 맞아 기분이 나쁘다.
내가 말한 철사는 니들이 말하는 그철사가 아니다..라는거지..
연강철이 아니면 철사가 아니라는겨....연강철 ..아마도 니는 검색해서 알았을거다.
이하 황교익 페북-
SNS 이웃이 EBS 특강 빅뱅을 보고 여기서 언급한 철사에 대해 문의하였다. 조선 문헌에 등장하는 설하멱은 일종의 꼬치구이인데 왜 그렇게 고기를 구웠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시 석쇠의 부재를 말해야 했고, 그 석쇠의 재료인 철사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이렇게 꼼꼼하게 방송을 보아준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철사는 연강철로 만든다. 연강철은 인장력이 있으면서도 질기다. 그래서 연강철은 늘려서 철사로 만들 수 있다. 철사 비슷하게 생긴 기다란 철기가 한반도의 유물에 보이는데, 이는 주철을 두들겨서 만든 것이다. 늘리는 방식의 철사가 아니다. 나는 조선이 만든 유물에서 연강철의 철사를 본 적이 없다. 혹시 발견하면 내게 말해달라.
산업혁명은 연강철의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하면서 큰 탄력을 받는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철사로 만든 제품은 신문물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반도에서의 조리도구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풀어놓을까 한다. 아주 흥미로운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