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을거면 내용 제시라도 하시던가. 꼭 [모르면 공부하세요]라고 하는 사람들 같네.
보통은 말이죠, 그런 주장을 하는 쪽이 자기 견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는 겁니다. 문예춘추가 얼마나 나쁜 내용이므로 나의 투쟁과 동일선상에 놓일 수가 없다고 주장하는게 보통 상식이에요.
[모르면 공부하세요]식의 대꾸가 문제가 뭐냐면, 그 주장을 하는 사람이 당연히 해야할 논거 제시를 그걸 반박하는 사람에게 전가한다는 겁니다. 덧붙여서 [그런 것도 모르냐]면서 반박하는 사람에게 면박까지주는 후안무치함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죠. 이거 굉장히 무책임한 거거든요. [나는 주장만 하겠다. 근거? 그건 반박하는 네가 다 알아보고 다시 반박을 하든가 해라.] 이 소리인데 뭐가 잘났다고 'ㅋ'까지 덧붙이는건지 이해가 안되네.
당연히 저는 모르죠. 반박하는 입장이니까. 그럼 그걸 주장하는 쪽에서 '왜 그게 그렇게 되느냐'를 설명해서 반박하는 입장을 되받아치는게 정상일텐데...
가령 '오만의 인권 환경이 사우디 아라비아보다 낫다'는 주제를 가지고 논한다고 칩시다.
A가 위 주제가 맞다는 측이고, 발제자입니다. B는 그 주제를 보고 반박하려는 측이고요.
A - 오만의 인권 환경은 사우디 아라비아보다 낫다
B - 아닐텐데? 종교적으로도 같은 수니 이슬람이라 똑같은 것 아니냐?
A - 그건 네가 [오만의 인권 환경에 대해서 몰라서 하는 말이다.]
B - 아 그러냐? 그럼 그 오만의 인권 환경에 대해 알려달라.
A - 모르면 공부해와라.
B - ???
작성일 : 18-11-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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