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있으시죠?
유게에 미군 피엑스 글 보고 씁니다
제 경우는
1. 짬 남기면 안 되는 거
ㅡ 이건 가혹행위라 할 것도 없긴 하지만
ㅡ 저는 군대밥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시골서 자라고 시내에 이사 와서 십대 후반을 보냈는데 우리집이 중간 이상은 산 거 같은데 옷이나 음식 이런 쪽으로 너무 검소해서 음식으로 말하자면 맨날 콩나물, 무수나물, 감자고추장볶음, 김치, 배추된장국 이런 거만 먹고 괴기구경을 잘 몬했네요
ㅡ 그래서 끼니마다 괴기 나오는 군대밥이 그렇게나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ㅡ 이등병 때도 좋은 분대장 만나서 고봉으로 얹어서 식판 두세 개씩 먹었네요
2. 새우깡, 건빵
ㅡ 뭔 누구 생일이다 하면 소대 과자 회식을 했는데 과자 남은 거 다 신병인 저한테 처리시키더라고요
ㅡ 누굴 소로 아나 기분이 그랬지만 맛있게 매번 잘 먹었습니다
ㅡ 아무도 안 먹는 건빵도 제가 다 처리
ㅡ 난중에는 저 새끼 그만 먹게 막으라데요
3. 쌀국수
ㅡ 병장 땐가 말년 땐가 고무줄 같은 쌀국수가 부식으로 배급되곤 했는디 아무도 안 먹으려 하더라고요
ㅡ 진짜 고무줄 같아서 이걸 사람 먹으라 맨들었나 싶데요
ㅡ 그래도 음식 버리면 벌 받으니께 제가 애덜 것까지 다 먹곤 했습니다
쓰고 나니 뻘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