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이 발표한 자산부채표에 따르면, 2016년 12월까지 중국 내 가계금융 기업, 비금융 기업 등을 합한 채무 규모는 244조 위안(약 4경 1065조 원)이고, 중국이 안고 있는 국채 규모는 10조 위안(약 1683조 원)이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로는 2016년 국내 총생산(GDP)은 75조 위안(약 1경 2622조 원)에 그쳤다. 채무 대 GDP 비율은 약 350%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경제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베이징의 부동산 가격 하락은 이미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대형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톈궈리(田国立) 회장은 이달 중순 상하이시에서 개최된 금융포럼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총자산 규모는 40조 달러(약 4경 4580조 원) 이상 또는 400조 위안(약 6경 7320조 원) 이상으로, ‘천문학적’으로 치솟았다고 발언했다. 톈 회장은 "중국의 막대한 재산이 부동산에 들어가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한편, 당국의 통화 공급량이 급증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인민은행의 통계에서는 올해 3월 광의(廣義) 통화공급량(머니 서플라이 M2)이 174조 위안(약 2925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달러와 유로화 공급량의 합보다 많다"고 허장빙은 경고했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자산 가격 급등, 자금 유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는 "그러나 지도부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전혀 속수무책인 것 같다"고 했다.
‘민스키 모멘트’는 경제에 숨어 있는 위험이 갑자기 등장해 자산가격이 급락하고 대규모 채무 불이행이 일어나는 순간을 가리킨다. 미국 경제학자의 하이먼 민스키는 1950년대 경기 팽창으로 투자가나 기업의 과도한 낙관 심리에서 과도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 투기 활동을 함으로써 금융 시장에 불안 요인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