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신성시하는 인도에서 '소 도살'과 관련한 극우 힌두교도의 폭동이 발생, 경찰이 살해당하고 차량 여러 대가 불탔다.
4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불란드샤르 지역에서 소의 사체들이 발견됐다.
이 소식은 곧바로 인근 마을로 퍼졌고 우익 힌두교도들은 현장으로 몰려가 '소가 도살당했다'고 주장하며 주민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수백명으로 불어난 이들은 소의 사체를 차에 싣고 길을 막으면서 시위에 나섰다.
흥분한 시위대는 특히 경찰에 대해서는 '소의 도살을 막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경찰 초소를 비롯해 차량 여러 대를 불태웠다.
이 와중에 사건을 조사하러 현장에 갔던 경찰관 수보드 쿠마르 싱이 시위대가 쏜 총에 맞고 숨졌다. 그는 총상을 입은 것은 물론 둔기로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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