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한국인 어머니도 한국인
그러나 일본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 아이들.
이런 케이스가 모르긴 몰라도 상당히 좀 있는가 봅니다..
부모 한 쪽이 일본인, 또는 하다못해 특별영주권자(재일 한국인 x세대)라면 몰라도
부모 모두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오리지널 한국인인데 두 사람이 부부가 된 후
모종의 이유로 일본으로 이주해서 거기서 아이를 낳고 기른다.. 이거 상당히 골 때리는 거 아닌가 합니다.
도쿄에 한국인학교(조총련계가 아닌 순수 한국교육과정)가 있다고 하지만
외교관의 자녀나 주재직원 자녀같이 언젠가는 귀국할 것이 분명한 경우에만 입학시킬 수 있어
그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인터스쿨에 넣기에는 학비가 상당히 부담되는 거죠.
그러면 결국엔 현지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이거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모국어가 일본어로 할양당해야 하는 건 물론이요 향후 정체성까지도 한국인의 그것으로 성장한다는
보장을 받을 수가 없잖아요? 하...
일본으로 이주 한 한국인 부부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자신들의 순혈 오리지널 한국인 자녀가 일본인이 되어도 좋다는 건지
귀화도 하지 않고 영주권도 없으면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괜찮은 건지
또 한국에 있는 조부모와 친지들은 손자와 조카를 보는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쓰립니다.. 부디 이런 형태의 뉴커머 가족들을 하루 빨리라도 귀국해주시고
더 이상 이런 가족들이 일본으로 이주하는 일은 정말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