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게 인생 조졌다 말하지"
이런 가사가 있었던 노래 제목을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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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질문을 해서 의아해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네요.
대학 다닐 때 우연히 학생회실 갔다가
이 노래를 부르는 학생회 간부를 만났습니다.
군대도 안 갔다 오고, 학년은 벌써 4학년인데 ...
취업 공부는 안하고, 시위 현장에 계속 나가니 걱정이 되었던 거죠.
"형은 취업 준비해야 하지 않어?"
그 형은 쓰게 웃더군요.
"쉽지 않을거야! 내가 시위하다가 구속되었던 전력이 있거든 ... "
그 짧은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물론 그후로 만나지 못했죠.
(가끔씩 그 형의 그 노래가 뇌리에 남았습니다. 그 형이 어찌 사는 지 궁금해 진 거죠.)
그런데 굉장히 쇼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손석희씨가 "시선집중"을 하던 말기에 인터뷰 도중에 그 형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물론 졸업하고 나서 15년 이상 지난 후였습니다.
대법원에 재판을 상고하면서 학력을 모두 기재하지 않고, 취업한 것은 취업 사기가 아니다라고 승소하면서 인터뷰를 했던 겁니다. 대학 학력까지 기재하면 취업이 안 되니 ... 먹고살기 위해 고등학교 학력까지 기재하고 공장에 취업했던 겁니다.
회사에서는 위장취업에, 학력 사기라고 고소를 했던 것이구요.
아무튼 그렇게 씁쓸하게 라디오를 통해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