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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13 13:31
좆소기업 외주하는 중인데, 일 처리방식 ㅄ같아서 미치겠습니다.
 글쓴이 : 강냉이수염…
조회 : 1,257  

일본회사가 한국회사에 외주를 주고 그 한국 회사가 저한테 외주를 준 상황입니다.

외주를 받고 열심히 해서 한국회사가 "이렇게 해" 라고 준 샘플보다 잘해서 넘겨줬습니다.

돈이 없어서 외주를 계속 받고 싶어서 열심히 했어요.

작업물은 받은 한국 회사가 몇가지 수정사항을 이야기했고 그것도 다 수정해 줬습니다.

작업물을 받은 한국회사는 일본회사에 그걸 넘겼고 피드백이 왔는데, 그걸 요약하자면, 

[우리가 소스랑 자세한 가이드라인이랑 다 줬는데 그거 어디다 놓고 이런 뜬금없는 작업물이 나옴? 

다시 해!!  다 뜯어고쳐!!!] 

이라는 내용이에요. 

한국회사한테 "수정사항 읽어보니 가이드라인이랑 소스데로 하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게 있었어요?"

라고 물어보니 있답니다. 

속으로 "아니 있다고 대답만 할게아니라 있으면 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달라고  하니까.

 잠시만 기다라고 하더니 나중에야 주는데.... 

파일 열어보니 이것만 있었음 8일 걸릴꺼 3-4일이면 작업 끝났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와중에 한국회사에서 하는말이 "다 뜯어고칠 필요 없고,  중요한 부분만 수정해주세요"  라고 하길래

일본회사 피드백은 소스데로 다 뜯어 고치라고 하라는데 얘네는 하청 주제에 그렇게하지 말라고 하고

둘 중 사이에서 어디말 들어야하나 고민하다 절반 정도만 뜯어 고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피드백이 왔는데, 나머지 절반도 가이드라인과 준 소스데로 뜯어고치라고 하네요...

좆소기업이 괜히 좆소기업이 아니구나하고 느끼는 하루입니다....

일하면서 외주할 시간에... 

그냥 그시간에 편의점 알바를 해도 이거보다는 많이 받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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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읍다 18-12-13 13:38
   
외주 일이 원래 더러워요. 디자인 관련 직업이라 비슷한 케이스를 예를 들자면, 프랜차이즈 본사(A)가 있고 지역에 분

점을 내는데 거기 점주(B)가 있고 분점에 실외, 실내 토탈 사인물 디자인 외주받아 처리하는 우리회사(C)가 있다

면 항상 A와 B는 원하는게 틀림. A는 무조건 가이드대로 작업해라 또는 FM을 선호하고 B는 지 꼴리는대로 하고

싶어함. 그 사이에 낀 C인 저는 가이드, FM대로 해주면 B가 지랄하고 B에 맞춰서 다시 수정하면 이번에는 A가

지랄함. ㅋㅋㅋㅋ
nigma 18-12-13 14:00
   
중간에 관리를 매니지를 할만한 역량이 안되는 사람이 담당이었나 봅니다.
대신 담에 비슷한 건으로 다시 거래할 때 이 선례를 갖고 미리 얘기하세요. 가짜 명함으로 하고 직접 소통하거나 아니면 중간에 거르거나 다른 의견 첨부하지 말고 원청의견 그대로 달라하거나 그래서 또 일처리 결과 좋으면 자기들도 그게 손이 덜가고 님에게 그냥 맡길 듯합니다. 또 나중에 원청에서 직접 일거리 받을 수 있는 개기가 될 지도...
artfox 18-12-13 14:03
   
시스템 문제로 보입니다. 저도 여러번 이런 일을 격긴 했어요. 중간에 한국회사 끼고 일도 해보고 잘나가는 선배랑 같이 일본 회사와 직접계약해서 일도 진행했고 직접 피드백 받고 일하는게 훨신편하고 중간에 때가는게 없으니 외주비도 상당히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회사내에서도 결정권자가 아닌사람에게 백날 결제 받아봐야 위에서 아니라고 하면 준비한거 싹날라가는게 태반입니다. 큰회사 작은 회사를 떠나서 시스템상의 문제죠.
큰회사 작은 회사 떠나서 체계가 잡힌 회사는 회사의 잘못으로 일이 틀어지거나 수정 작업을 하게 되면 추가 작업비를 지불한다는거죠. 예전 모기업 일을 한번 했는데 한 두달 진행되다가 저작권 문제로 프로젝트가 취소 되었는데 계약상 두달치 계산해서 상당한 돈을 주더라구요.
냥냥씨지 18-12-13 14:25
   
중간상?? 은 직접계약할까봐 두려워서 상세오더? 를 보이기를 꺼려합니다.
저희 업계쪽은 별다른 문제는 없는데...서류적인 일이라..
가끔...한국어로 보내라고 .. 그럼 꼭 자기 본사에 한국인한테 물어보고 체크하더라구요..
일본측 일처리 방식이 좀 그런식이더군요..
그래도 입금은 확실해서...저희쪽은 좋아함.
강냉이수염… 18-12-13 15:16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는 굉장히 황당하고 스트레스 받는데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는 넋두리 였는데,
생각보다 흔한 일인가봐요....
이런 경험이 적어서 멘탈이 나갔었던것 같습니다. ㅋㅋ
최초 생각데로 열심히 해서 주기적으로 외주를 받는걸 목표로 하겠습니다~
한국회사의 역량 문제인것 같아요. 일본에서 가이드랑 소스랑 다주고 단순 작업이나 하라고 보냈는데,
완전히 재해석한 작업물이 도착했으니 걔네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전부 작업하는건 아니고, 3D 모델링 받아 마무리 해주는 일인데,
모델링...  비 전문가? 혹은 업무량이 과다해서 대충한 느낌이에요.
롤은내인생 18-12-13 18:18
   
이래서 직거래를 해야함;;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게 딱 그꼴;;유통업계가 대표적 악의축이잖아요.생산자는 똥값에 팔고 소비자는 전세계에서 제일 비싸게 사먹는구조;;;;대통령님이 외교도 중요하지만 유통마피아부터 좀 때려잡아주셨으면 살기가 좀 편해질텐데요ㅠ
건달 18-12-13 20:06
   
뭐 거의 늘상 있는 일이죠.
무능력해서일수도 있고
무책임해서일수도 있고
업무 과다라 신경 못써서일수도 있고
일부러 그런거일수도 있어요. 원인은 다양함.

그리고 대기업이라고 안그럴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대기업도 마찬가집니다. 어떤면에선 더 X 같아요
이를테면 지들이 자료 안줘서 못한걸 나중에서야 들이밀면서 납기 기한은 그대로...
돈도 그대로.... 뭐 이런일 천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