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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8 14:36
옛날 이맘때쯤 하던 혹한기훈련이 생각나네요..
 글쓴이 : 이카르디
조회 : 906  

저는 경기도 모 산골자기에서 했는데 갓 일병달고 처음으로했던 혹한기가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함...

분침호 판다고 얼어있던땅에 오줌까지 누어가며 무대뽀로 곡굉이질 하던기억

새벽에 경계근무 나간다고 지휘소 텐트에 총기불출 하러갔다가, 텐트에 달린 온도계가 -29찍혀있어서 움찔했던기억

당시 짬이 안돼서 먹을수 없었던 뽀글이를 고참과 처음으로 먹고, 고참이 몰래 숨겨온 소주를 반합에 나눠마시고 겨우 잠들었던 기억

간부가 처먹고 난 식판 설거지 한다고, 냇물에 얼음깨고 설거지하다 돌아버릴뻔한 기억. ㅅㅂ 수세미로 몇번 문지르고 헹굴라고 하면 이미 얼어있음.. 다시 물뭍히고 잽싸게 닦아서 헹굴려고 하면 또얼음..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병들은 반합에 비닐봉투해서 잘만 먹는데, 왜 이간부키들은 꼭 식판에 타서 테이블에서 앉아서 처먹어야 하는지. 그렇게 처먹었으면 지들이 설거지 하던가..

요새도 이럴려나요.. 젊은 친구들이 참 고생이 많습니다. 그나마 요새는 월급이라도 많아 받아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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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19-01-18 14:38
   
인터넷에서 보니까 군부대 내 카페도 있고 별거 다 있던데요
월급 더 주고 그런걸로 회수하나봄
booms 19-01-18 14:38
   
-30도 가량되면 고장난거 아닌가 의심스럽긴하죠..ㅋㅋ

느껴보지못한 온도니까요. 님글 읽으니 그시절생각이 나네요. 젠장
     
이카르디 19-01-18 14:44
   
ㅋㅋ 웃기죠. 첯 혹한기때는 잘몰라서 군장에 내복이며 속옷 양말 갈아입을꺼 fm으로 쌋는데, 양말 갈아신은거 빼곤 일주일동안 지퍼한번 내린적이 없음
          
booms 19-01-18 15:03
   
당시에 온도기 고장난거 아닌가하고 손으로 대서 온도 올려보기도 하고 그랬어요. ㅋㅋㅋ

이거 분명 고장난거일꺼야..하면서요..
winston 19-01-18 14:42
   
갓 전입온 신병이 간밤에 나눠마신 소주먹고
자다가 고참 얼굴에 오줌 눔 ㅋㅋ
     
왕두더지 19-01-18 14:44
   
그것참.. 제대로된 고문관 받았네요...ㅎㅎ
     
이카르디 19-01-18 14:46
   
ㅋㅋㅋㅋㅋ 생각만해도 웃기네요.
저는 그정도 까진 아니었는데, 전입신병중에 한놈이 가로본능인 놈이 있어서 내무반에서 자는데 한쪽 고참 배를 베고 다른쪽 고참 배에 다리올리고잠 ㅋㅋ
     
booms 19-01-18 15:04
   
!!!!????
격동의2018 19-01-18 14:44
   
찐라면에 나온 스프 하나더 챙겼놨다가 새벽 근무중에 빼치카 위에 끓는물에 스프 타서 먹던 생각이....
     
이카르디 19-01-18 14:49
   
어이구 이거 말로만 듣던 빼치카 군번이십니까...ㄷㄷ
          
격동의2018 19-01-18 15:03
   
81년 5월 군번입니다.
왕두더지 19-01-18 14:45
   
저는 자대배치 받고 보름만에 혹한기 훈련했는데 보급병으로 뽑히는 바람에 그나마 괜춘...ㅎㅎ
맿매 19-01-18 15:02
   
그러고 보니 1월 12일 자대 배치 받았는데
언제 혹한기를 갔는지 가물 거리네요
오라 19-01-18 15:09
   
꽁꽁 얼어버린 땅 판다고
생쑈했던 기억이... ㅋㅋ

얼어죽지 않으려고
1미터는 팔꺼야 하고 시작한게
하루죙일 곡괭이질해서 10센티 파냄.
포기하고 그냥 10센티에다 텐트 침.
     
이카르디 19-01-18 15:36
   
저희는 기적적으로 1미터 가까이 팟음.  분대급 분침호라 비닐깔고 박스깔고 그위에서 8명정도가 딱붙어서 잤던기억이..
대간 19-01-18 15:13
   
수해지원 나갔는데 별단 새끼가 시찰 나옴.

예정에 없던 일이라 대대에서 난리가 남.

수해지원 장소도 여러 곳이라 간부들 분산되어 있는 바람에

우리 지휘하던 중대장 정신없이 점심식사 대접할 장소 물색하느라 정신 나감.

그래서 상병인 내가 그 새끼 모시러 감.

간부 안오고 내가 왔다고 온갖 쌍욕을 다함.

장성이란 새끼가 사병에게 그 짓거리 할 줄은 꿈에도...

그 다음부터 똥별에 대한 혐오감 생기더라는...
수호랑 19-01-18 15:22
   
간접적으로 남극 체험도 가능하죠
남극처럼 오줌을 누는 즉시 바로 어는 것은 아니지만 오줌누고 10초 정도 뒤에 오줌 눈데 밟아 보면 이미 얼어 있음
     
이카르디 19-01-18 15:39
   
근데 탈북민들 말하는거보면 북한은 얼마나 추울지 상상이 안감.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지역이 북한에서 가장 따듯한 지역임 ㄷㄷ
무한의불타 19-01-18 15:30
   
11월15일 군번 입니다.
혹한기 3번 했습니다.. ㅜㅜ
     
이카르디 19-01-18 15:38
   
저는 유격 3번할뻔 하다가 말년에 겨우 경계근무로 빼줌..
당진사람 19-01-18 15:43
   
평창 2월중순에 훈련하는데 새벽에 온도가 25도까지 떨어지고
곡갱이로 호파는데 곡갱이가 팅겨나가고 손잡이는 뿌러지고 강원도는 살곳이 못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