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 모 산골자기에서 했는데 갓 일병달고 처음으로했던 혹한기가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함...
분침호 판다고 얼어있던땅에 오줌까지 누어가며 무대뽀로 곡굉이질 하던기억
새벽에 경계근무 나간다고 지휘소 텐트에 총기불출 하러갔다가, 텐트에 달린 온도계가 -29찍혀있어서 움찔했던기억
당시 짬이 안돼서 먹을수 없었던 뽀글이를 고참과 처음으로 먹고, 고참이 몰래 숨겨온 소주를 반합에 나눠마시고 겨우 잠들었던 기억
간부가 처먹고 난 식판 설거지 한다고, 냇물에 얼음깨고 설거지하다 돌아버릴뻔한 기억. ㅅㅂ 수세미로 몇번 문지르고 헹굴라고 하면 이미 얼어있음.. 다시 물뭍히고 잽싸게 닦아서 헹굴려고 하면 또얼음..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병들은 반합에 비닐봉투해서 잘만 먹는데, 왜 이간부키들은 꼭 식판에 타서 테이블에서 앉아서 처먹어야 하는지. 그렇게 처먹었으면 지들이 설거지 하던가..
요새도 이럴려나요.. 젊은 친구들이 참 고생이 많습니다. 그나마 요새는 월급이라도 많아 받아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