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서 못뛰면 임대라도 보내달래서 빨리 나와야했는데 경기 못뛰고 긴 시간을 허비했으니 폼과 체력이 다 죽었죠..
더 이해 안되는건 임대던 뭐던 아스날 나와야된다고 하면 오히려 박주영의 팬이라는 사람들이 본인이 뛸 자신 있으니 있는건데 왜 그래야되냐고 헛소리 말라고 어그로 취급해서 오히려 황당했던 기억..
선수가 못뛰면 빨리 탈출해야되는게 맞는건데.. 그게 선수를 위하는 방법이 아닌데..
글쎄요. 박주영을 오래 봐 온 입장에서 말하자면 재능은 정말 역대급이라고 보는데요. 종교, 멘탈, 일부 기술적인 부분의 문제 등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요.
병역 문제 등의 이유로 인해 낮게 보고 싶어 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AS모나코 시절에도 홀로 가장 창의력 있는 경기를 보여줘 인기 많이 받았고 아스널에서 라리가 임대 갔을 때도 초기엔 임팩트 괜찮았죠. 박주영의 단점은 드리블과 몸싸움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는 점이나 장점이 상당히 많았죠.
거듭 패스 등의 연계 플레이를 할 때의 창의력이 정말 좋았고 오프 더 볼에서의 움직임이 좋았으며 특히 공간침투 능력에서는 역대 국대 선수들 중 가장 좋았다고 봅니다. 박주영이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장면도 공간침투에서의 찔러주는 패스에서였으니까요.
다만, 역시 종교적인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멘탈이 좀 이상했죠. 이겨야 할 경기들에서 자꾸 본인이 한 골 넣으면 동료들에 기회를 주려 무리한 패스를 주고(자신이 해결해야 하는데도), 약간의 본인 고집이 강했던 듯. 박지성의 이야기가 그랬듯 말을 해도 잘 안 듣는다고;; 후배들하고의 소통은 좋은데 선배들하고의 소통은 별로였던 듯해, 그래서 기자들하고도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듯했죠. 그런 연장에서 보면 아스널에서 틀어진 게 선수들하고의 호흡 때문인지도 모르겠고요.
여튼, 저도 개인적으로 박주영이 무척 아깝긴 한데 역시 아스널 이적 시기때부터 멘탈 문제가 불거져 보여 더 이상 국대는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네요. 종교가 극혐이긴 해도 가장 좋아했던 선수 중 하나였는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