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랑~~... 따지자면 서울사투리 맞아요.
다만 서울/경기/충청/전라 등 서부권 사투리는 원래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 보니 딱히 어디 거라고 구분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구요.
고전문학이나 언어학 좀 접해보신 분들은 알 텐데... 우리가 현재 사투리라 생각하는 대부분이, 사실 사투리가 아니라 지나간 어느 시대 표준어의 잔재인 경우가 많아요. 지역적 특수성에 의해 예전의 언어가 그 지역에만 남고 다른 지역에서 다른 언어로 대체되다 보니... 멀쩡한 표준어가 훗날엔 사투리 취급을 받게 되지요.
웃기는 소리하지 마세요...제가 서울 토박이 인데요. 평양 말투라고 하는거 그거 웃기는 소리입니다. 경기도 사투리 충청도 사투리 전라북도 사투리까지 대충 뉘앙스 비슷합니다. 경상도 일부가 오히려 이상하게 튀는 거지요.
어디 TV인터뷰 몇개 옛날꺼 보고 헛소리 하시나 본데...서울 맕투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80년대 90년대 제가 부산갔을 때 부산 사람들이 평양 말투라고 한줄아세요.??
어디서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앉아 있음..
그리고 경상도 세가 서울에서도 엄청 셉니다. 억척이가 어디 가질 않아요.
충청도 출신인 어머니까지 전라도 말투라고 왕따 시킬 정도 였습니다. 지금도 그 이야기하면 어머니 경상도 사람은 절대로 만나지 마라고 할 정도 입니다.
휘경동에 경상도 사람들 좀 많고 면목동에 전라도 사람 엄청 많았습니다. 집값 싼 동네니까..경상도 아지매들 애들 데려다 놓고 면목동애들이랑 놀지 마라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지금 면목동으로 이사와서 살고 있는데..
한창 이명박 박그네 되었는데..길거리서 향우회 깃날 나브끼면서 전라도 새끼들 죽여된다고 술쳐먹고 난리 칠 정도로 세가 엄청 납니다.
기본 인구수 자체가 틀립니다. 못사는 동네엔 전라도 사람들이 많았을지 모르지만 경상도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학창 시절 되돌려보면..경상도 전라도 오히려 경상도가 더 많습니다.인구비례로 봐도 맞고요...근데 전라도 사람이 많이 와서 뭐??? 그런 헛소리 그만하세요.
참고로 서울에서 50년 살았음 본적 서울 사직동이고..지방 산적없고 아버지 서울에서 4대째 사직동에서 사셨고..나도 서울에서 태어났음...
전라도 사람이 서울에 많이 유입된 것도 사실이고, 현대 표준어에 많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걸랑"은 그 전부터 있던 원래 서울 사투리가 맞다니까요... 쓸데없는 고집을 왜 부리실까요... 저도 나이가 만만치 않아서 그 변천과정 어느 정도 겪어왔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가정사정 탓에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살아와서 양쪽 모두의 변화과정도 잘 봐왔구요.
글쓴이께서 하나 깜빡 하시는 게... 사투리가 표준어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텔레비젼과 라디오의 등장 이후 표준어는 더 많은 영향을 사투리에 주고있습니다. 서울말이나 표준어도 많이 변했지만, 지방 사투리 역시 많이 변했습니다.
글쓴이가 헷갈리신 건... 서울에 사는 서울화된 전라도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방 출신이 서울에 살다보면 어느 정도 서울말을 쓰게 되고, 뭔가 차가운 표준어보다는 좀더 정겨우면서도 서울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서울 사투리 쪽의 말을 무의식 중에 먼저 배우게 됩니다. 더구나 서부권 사투리는 그리 큰 차이도 없는만큼 어느 순간 입에 붙어버리지요.
이 서울말에 익숙해진 전라도 사람들이 귀향하면, 고향에서도 그 말을 그대로 쓰게 되고... 뭔가 거부감이 없으면서도 멋드러진 느낌이라 무의식 중에 따라 배우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더 시간이 지나... 서울말이 자꾸 변화하는 것은 눈에 띄지만, 되려 지방말이 변화한 건 눈에 잘 띄지 않는 탓에... 원래 서울말이던 걸 지방에서 쓰고 있고, 되려 서울에선 그 말을 더이상 쓰지 않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서울말이나 표준어였던 말이 사투리로 간주되게 되는 순간이지요.
다 같은 사투리인데, 왜 느려터진 충청도 사투리와 억양이 아예 외국어 같은 경상도 사투리에는 별 거부감을 보이지 않으면서 왜 굳이 전라도 사투리만 백안시하는지 모르겠어요. 주위에선 경상도 사투리는 특유의 억양이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평생 못 고친다고들 하던데, 솔직히 그들이 굳이 서울 말투로 교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