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무래도 가생이 닷컴이 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적은 젊은 나이대의 분들이 많아서 잘못된 얘기가 많아 글을 씁니다.
일단 골프는 보통 3인 또는 4인이 한조(프로골퍼나 일부 한적한 휴양지 골프장의 경우 2인 1조로 플레이를 하는경우도 있으며, 가끔 한조 5인플레이를 허용해주는 골프장도 있습니다. 물론 2인 1조나 5인 1조를 하면 진행이 안되니 그러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좀 손님이 적은 한적한 골프장들만 가능합니다.)로 플레이를 합니다. 우리나라 기준이면 이 3인 또는 4인에 캐디(경기도우미)가 한명 따라붙어 거리 불러주고, 채가져다주고, 라이 봐주고합니다. 동남아같은 인건비 싼곳에선 1인 1캐디가 붙는걸 감안하면 우리나라 캐디들은 정말 머리도 좋아야하고 체력도 좋아야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3~4명이 같이 4시간가까이 운동 또는 게임을 하게되니 당연히 인간의 속성상 내기가 따라붙게 됩니다. 물론... 골프치시는분들 99%는 그냥 캐디피정도 마련을 위한 내기를 하게됩니다. 가장 많이하는건 속칭 빼먹기라 하는걸 하는데 4인(대부분 이렇게 맞춰갑니다.)일경우 기본적으로 팀전(팀이 고정되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매홀마다 성적에 따라 팀이 달라지는게 일반적입니다.)이고, 룰은 라스베이거스니, 조폭이니 하는 룰에 별도의 개인룰인 OECD(이건 돈을 혼자 독식하지 못하게 하기위한 룰입니다. 물론 캐디피 마련을 위해서도 그렇구요.)니 하는 룰을 더해 하지만 기본적으로 빼먹기는 각자 일정금액(보통 각자 10만원씩 냅니다.)을 거두어 각 홀에 승자팀에게 각각 만원씩 주고, 롱기(롱기스트라 하여 가장 멀리 공을 날린 사람이 상금을 받습니다.)니 니어(니어핀이라 하여 홀에 가장 가까이 붙인 사람이 상금을 받습니다.)까지 나눠주는거죠. 중간에 홀 승자팀이 없어 상금이 이월되는데 보통은 다음홀까지만 이월을 시키고 그 이상 이월되면 그냥 캐디피로 빼놓습니다. 거기에 OECD(오빠삼삼해등등의 다른 말을 만들어내 쓰기도 합니다.)등등으로 많이딴 사람이 다시 상금을 토해내도록 하는 룰도 만들어내 18홀이 끝나고나면 캐디피(12만원이고, 보통 만원정도 더 주기도 합니다.)정도가 남고 나머지는 각자에게 배분됩니다. 이런 내기를 할 경우 잃어봤자 5만원 정도가 되는거고, 따봤자 5만원정도 인거죠.
그리고 개인전으로 내기를 하는 방식이 있는데 오장(말그대로 5와 10이라는 뜻이죠.)이라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이고, 아마도 차태현이 문제가된 것도 이걸 한듯 합니다. 물론... 오장이라고 다 같은 오장은 아니고 금액이 5천원, 1만원(배판이 되었을때의 타당 금액입니다. 배판의 요건은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인것이 거의 99% 일반골퍼들이 하는 수준이고, 딴게 200만원을 카카오톡으로 놀리는 정도였으면 5만원, 10만원의 오장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5만원 10만원기준으로 설명하면... 게임룰은 일단 기본은 타당 5만원입니다. 즉, 각 홀에 팀원들끼리 벌어진 타수만큼 5만원을 곱해서 주는겁니다. 즉, 1번홀에 A가 파, B가 보기, C, D가 더블보기를 하면 B는 A에게 5만원을 주고, C, D는 A에게 10만원을 각각 주는겁니다. 그리고 C, D는 B에게 또 각각 5만원씩을 주는거죠. 그럼 1번홀 결과가 A는 25만원(5천원, 1만원 오장이면 2만5천원을 따는겁니다.)을 따고, B는 5만원을 따며, C, D는 각각 15만원을 잃는겁니다. 배판은 다 규정이 다른데... 보통은 그 홀에 트리플 이상을 친 사람이 있다던가, 4명중 3명이 스코어가 같다던가, 누군가가 버디(버디를 하면 그 홀에 버디값이라해서 또 별도로 줍니다.)를 했다던가 하면 성립이 되는데... 이게 그 홀에 바로 적용하는 것도 있고, 아님 다음홀에 배판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는등 각자 정하기 나름입니다. 즉, 배판이 되면 다음홀은 타당 10만원이 내기돈이 되는거죠.
근데... 잘치는 사람이 있고, 못치는 사람이 있으니 개인전(위에 빼먹기는 못치는 사람도 운이 좋으면 얼마든지 딸 수 있습니다.)을 똑같이 하는건 불공평하죠. 그래서 핸디(당구로 말하면 다마수와 같은 겁니다. 일반적인 18홀 골프장은 파 72를 기준으로 설계를 하는데... 이 파 72에서 자신의 평균타수가 얼마만큼 더 더해지느냐가 핸디가 됩니다. 즉, 핸디 +18은 평균 90개정도 치는 골퍼를 얘기합니다.)를 기준으로 경기 시작전 돈을 먼저 주고 시작합니다. 예를들면 같은 조에 핸디 +18인사람과 핸디 +7인사람이 있다면 핸디 +7인사람이 핸디 +18인 사람에게 11개의 핸디를 주는겁니다. 만약 5만원, 10만원의 오장을 치는경우라면 55만원을 주고 시작합니다.(물론 이정도 크게 핸디차이가 나면 보통 이런 내기는 안합니다. 100% 못하는 사람이 돈을 잃으니까요. 서로 비슷한 수준끼리해야 재미가 있으니까요.) 거기에 전반 9홀돌고 너무 크게 돈을 잃거나 따면 핸디를 조정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어느정도 돌려주고 다시 시작합니다. 그래야 18홀 끝날때까지 즐겁게 호호하하하면서 즐겁게 골프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오장이라는 것도 결국은 보통 누가 크게 따거나 크게 잃는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5천, 1만원 오장은 캐디피 마련을 위한 성격(돈 딴 사람들이 각출해 캐디피를 줍니다. 5천, 1만원 오장의 경우 많이 따면 한 10만원 쯤 따니가요. 물론 몇사람이 컨디션이 안좋아 크게 무너지면 20만원도 넘게 왔다갔다하지만... 이정도도 캐디피도 내고, 밥값도 내고 아님 돌려주는 것으로 끝납니다.)이지만 5만, 10만원 오장은 캐디피가 아닌 다른걸 지불할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하는게 대부분입니다. 보통 술값, 밥값(꼭 룸싸롱등을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5만, 10만 오장하는 사람정도면 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이니 당연히 비싼 술, 비싼 밥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급 일식당의 경우 저녁에 1인당 20만원이 넘게 나오고, 여기에 술을 더하면 100만원이 훌쩍 넘으니까요.)이죠. 그리고 누군가가 컨디션이 안좋아 무너지면 이정도 규모의 내기골프면 술값, 밥값을 넘어서는 금액은 보통 다 돌려줍니다.
정리해보죠. 차태현이 같이 골프친 사람이 아닌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단체톡방에서 김준호한테 200만원을 땄다고 자랑한것이면 거의 99% 5만, 10만원 오장을 했을겁니다. 그리고 거의 99% 이 딴돈은 돌려줬거나 밥값, 술값으로 지불되었을 겁니다.(차태현이 돌려줬다고 해명했는데 이건 진실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친구사이에는 거의 대부분 그렇게 하니까요. 물론 웃음거리로 놀림감으로 삼지만요.)진짜 도박을 했으면 잃은 사람이 엄청나게 감정이 상하는데 그걸 단톡방에서 놀림감으로 삼지 않았겠죠.
그리고 진짜 골프 도박하는 분들은 5만, 10만원 오장수준이 아닙니다. 같은 오장이어도 도박을 위한것이면 50만, 100만, 또는 5백만, 천만단위까지 올라가죠. 그리고 이런 도박은 가까운 사이에서는 하지도 않습니다. 진짜 꾼이라 할만한 사람들끼리... 가깝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거죠.(가까운 사람이 서로 도박으로 감정상하는 짓을 할리가 있습니까?)
차태현이 200만원을 김준호로부터 땄다고 같이 골프친 사람도 아닌 수많은 제3자들이 있는 별도의 단톡방에 올린것이면 평소에는 그런 상황이 거의 벌어지지 않았었던 특별한 경우라는 거죠. 실제 5만, 10만 오장은 기껏해야 잃는 사람, 따는사람 차이가 보통은 수십만원정도가 오가는 거고, 그린피, 캐디피, 밥값, 술값등등의 경비를 돈 딴사람이 내는게 대부분이라 실제로는 그게 도박의 개념과는 좀 다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