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4월 17일자 조선일보에 보면 일본으로 수출해서 미곡가가 폭등한다고 나와있는데요. 신문기사가 거짓말을 쓰진 않았다면 수탈인지 수출인지 알수있겠죠.
쌀값이 4~5일 이래로 백미 중등미 한 섬에 오십이삼 원 하는 것이 별안간 폭락이 되어 사십칠팔 원이 되고 이에 따라서 적은 상점의 소매가격도 그와 같이 떨어졌습니다. 쌀값이 그같이 떨어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무슨 이유인지 일본으로 해마다 수십만 섬씩 수출되던 미곡이 금년에는 수출되지 아니하는 것이 중대한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쌀값이 떨어졌다고 일반 월급 생활하는 사람은 좋아할지 모르나 쌀값이 떨어지는 데에서 다른 물가가 떨어지지 아니하면 일반의 생활은 더욱 곤란할 줄로 믿습니다. 조선 사람의 의지하는 것은 오직 쌀 뿐이라 이 쌀 한 가지를 팔아가지고 모든 것을 사는 터이니까 매우 곤란할 줄로 아옵니다. -중략- 조선 사람의 바라는 것은 미곡뿐인데, 미곡이 이렇게 떨어지면 조선 사람의 생활이 어찌 될는지 매우 위험하겠습니다. 물론 금후라도 다시 일본으로 수출만 하게 되면 다시 오를 줄 아옵니다. 연전에 한 번에 별안간 삼원씩 사원씩 폭등하던 것도 전혀 일본 수술이 폭증한 까닭이었습니다.’(1920.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