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에게 고함
내가 한국의 독립을 되찾고 동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3년동안 해외에서 모진 고행을 하다가 마침내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 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노력하여 학문에 힘쓰고 농업, 공업, 상업 등 실업을 일으켜, 나의뜻 을 이어 우리 나라의 자유 독립을 되찾으면 죽는자 남은 한이 없겠노라. 안중근의사의 애국시 내가 죽은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 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 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우리 나라의 독립 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국민된 의 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 려 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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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것이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돼 이세상에 나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