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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4 07:44
아버지 세대가 좋았던 이유
 글쓴이 : 진한참기를
조회 : 1,881  

우리 이모부도 학생시절엔 
공부도 안하고 죽어라 "민주화운동"만 하시다가 
할머니가 "계속 이렇게 살면 목메고 죽을꺼다"라고 협박하셔서

"어쩔수없이 취업"할려고하는데 
대학 중퇴로 대기업 사무직을 갈수도 없고...

그래서 .억.지.로. 들어간 회사가 [기아자동차] 
현장직으로 지금까지 30년째 근속 근무중.ㄷㄷㄷ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열심히 활동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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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으랏차 15-02-24 07:46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현대중공업,자동차 도 밖에 노가다 뛰는거보다 일당으로 치면 20%가량 적었어요
그래서 다들 안가던곳.
정말 찌질이 모지리들만 가던데였던.
     
하늘나비야 15-02-24 07:48
   
다 그랬죠 뭐 ..  공장가면 공순이 공돌이라고 불렀으니까요 .. 거기다 오너라는 사람들이 연설 할때 꼭 하는 말 직원은 머슴이다 .. 였습니다 ..
          
진한참기를 15-02-24 08:27
   
요즘은 그 머슴이 될려고
인서울 나와도 안돼는게 현실이니

사실 [을]만 되도 엄청난일이죠
[병][정] 투성인 세상에서....
엽동이 15-02-24 08:11
   
허허  삶의 질이 높아졋는걸 아셔야죠.
90년대초처럼 나이키 프로스펙스 옷입고 자판기 커피마시며
당구장이나 공원에서 데이트하면 지금월급으로 엄청난돈을 모을수잇는데
     
진한참기를 15-02-24 08:25
   
아이러니하네요
저는 그렇게 살고있는거 같은데
엄청난 돈을 모으지 못했으니....
     
멍게 15-02-24 09:27
   
그 때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았고 하니 그게 당연한 시대고 요새는 커피만 해도 4~5천원이 넘는 걸 먹는게 당연한 시대가 됬죠. 남의 눈치나 체면이라는게 이런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사나이 15-02-24 08: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촌형은 70년대 가정형편때문에 인문계 못가고 그당시 잘나가던 공고에 들어가서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가
대학간다고 때려치고 대학갔었죠 데모하다 찍혀 정상적인 회사에는 취직불가
현재상황은 대학나와서 형보다  학벌 좋으신 형수덕에 근근히
사업한다고 하는데 말아드시고 지금도 죽쑤고 있죠 다시 뉴질랜드 들어간다고 하는소리도 있고
애들은 거기서 학교나와서 현지 여행업체에 취직 지지배는 뉴질랜드 안간다고 버티는중
형수가 먹여살린다고 형수 경희대 간호학과 형보단 좋죠
그런데 형하고 같이 현대중공업에 취직했던 동창은 현재 거기서 기능장하고 있고
거기 그냥 남아 있지 뭔놈에 대학간다고 때려쳤는지 아니면 야간대를 가던지 형이 국중고 공부 잘했거든요 전교 1위를 안놓쳤었다는데 그당시 대기업 들어가려고 해도 경쟁률 치열했습니다 공돌이라 놀림받던 사람들도요
아까비 기능장 정도면 연봉이 장난아닌데
몽실통통 15-02-24 09:04
   
아버지세대가 좋았다고 이야기하면서 댓글들을 봤습니다.

근데 실제 그 세상속으로 들어가면 다른 이야기가 나올거예요.

세계에서 제일 근로시간이 높은 한국이지만 그당시에는 더욱 심했습니다.

그당시 우리나라 1위 종목이 40대사망율 세계 1위, 교통사고 사망율 1위를 자랑했죠.

요즘은 기아차나 대기업의 봉급이 높았지만 그 당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넥타이 멤버들이 약간 봉급이 높은정도 였죠.

직장? 지금보다 직장의 수는 반도 안되었어요.

대학진학률은 20%도 안되었고요.

위에 현대중공업나와서 대학가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당시 사회로가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노력을 해야 가능했던 시기입니다.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그 시대의 사회상을 조금 이해했으면 하네요.

대학못간 80%인생이 노동자로 살아가는데 그 생활이 얼마나 가혹했을지 상상하기는 힘들겁니다.
     
몽실통통 15-02-24 09:11
   
서울대건 뭐건 지금정원의 절반도 안되었고요.

대학도 몇개 없었습니다.

직장에 토요일, 일요일 그딴거 별로 적용없었습니다.

단지 직장이 다들 있었다고 느끼는게 우리나라가 도시화, 산업화를 겪으면서

직장의 대폭 확장되는 시기였고 고성장시기였기때문에 일자리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과거입니다. 그당시 사고와 현실을 냉철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 실제로 과거에 산다면 지금이 훨씬 윤택한 생활의 시기라고 생각할거라 봅니다.

아버지세대가 꿀빨던시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실제 있을 듯 보입니다.


그 당시 시대는 소비라는 자체를 그다지 꿈꾸지 못했던 세대입니다.

가족에게 밥세끼 공급할 수 있으면 아버지로서의 위엄이 넘치던 시기였죠.

그 아버지와 가정은 지금과 비교해서 더욱 냉혹한 시대였습니다.


미래세대로 여러분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겁니다.

아마 그럴거예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반론을 하겠지만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리라 봅니다.

왜냐면 그들의 현실에 비추어서 과거를 회상하니까 그래요.
몽실통통 15-02-24 09:27
   
또 한가지 이야기할께요.

1980년도쯤에 대학그만두고 기아자동차에 갔다고 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쳐다본다면 와~~~ 하겠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 본다면 말 그대로 신분추락입니다.

노동자라는 굴레가 지금보다 훨씬 세서 봉급도 낮았고 일도 힘들었으며

지금처럼 환영받는 직장이 아니였습니다.

1980년대 후반 민주화운동부터 시작해서 노조가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좋은 직장이 되었지만

그 전에 대학나와서 노동자가 되었다는 것은 경제가치의 반토막였죠.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사회흐름의 변화에서 살아남은 케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걸 가지고 지금 와~~~ 하시면 곤란합니다.
Iniesta 15-02-24 09:40
   
성장률 자체가 다르니..
아구양 15-02-24 09:42
   
ㅎㅎㅎ. 고등학교 나오고 동네서 할꺼 없는 사람들이 면서기하고 그랬음요.
이걸 위로라고해야할지 모르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정치하는놈들 제대로 뽑아놓지못하면 자식세대는 우리보고
그때가 좋았다고 할거임. 정치하는놈들을 제대로 뽑던지 아니면 제대로 하게 하던지 해야합니다.
Voraussicht 15-02-24 10:28
   
과거에 연연하는거 별로 안좋은겁니다.  몽골처럼되요.
과거는 참조만 하고 앞만 보고 갑시다.
현진쒸 15-02-24 10:35
   
잠깐 있언던 거죠 그런시절이
자그네브 15-02-24 10:52
   
일자리 많아 좋았겠다 할수도 있지만
저는 아버지랑 저녁을 같이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도 늦게까지 일하셨습니다.
평생을요...휴일없이....
퇴직하시고나서 일주일에 두번정도 집에가서
부모님과 식사하는데 그말씀 드리니까
아버지도 평생 일만한거 좀 억울하다고 하시더군요.
친구들과 얘기해봐도 친구네 부모님들도 다 비슷하게
사셨더군요. 글쓴분보다는 또 한세대 전의 이야기입니다.
joshdmuse 15-02-24 11:11
   
저희 아버지는 중견기업의 평사원으로 시작해 임원자리까지 오르신 나름 성공하신분이셨지만. 제 기억속에 아버지는 전혀 행복해보이지않았습니다. 새벽에 피곤에 쩔어 출근하시고 새벽에 곤드레가 되어 들어오시고 어쩌다 한번 쉬는날에는 당신몸도 가누지못할만큼 잠을 청해야할정도로 극도의 경쟁과 과도한 업무에 묻혀계셨습니다. 결국 어느날 간암판정을 받고 40대의 젊은 나이에 노력해온 인생의 보상도 누려보지못하시고 저희가족곁을 떠나셨지요.

저희 아버지만의 이야기가아니라..그 당시 가장들 어깨에 짊어진 책임의 무게와 사회의 요구는 지금 우리들이 상상하는것보다 훨씬 중하고 엄했어요...그러고도 뭐하나 자기 인생은 즐기지못하고 노인이되신분들이 대부분이죠. 지금 현제 젊은이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고 무시해선 않된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때가 더 좋았다는건...좀 생각해봐야겠네요.
Mahou 15-02-24 11:19
   
뭔가 저희 부친의 젊은시절과 맞물리는 면이 있어서 적어봄니다.
저희 부친께서 대학생일 때, 절친분이 죽었습니다. 데모관련이죠. (자세히는 적기 곤란함)
부친께선 지역수재라, 차석으로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여 통학중이셨고요.
사망소식을 듣고, 학교 자퇴하고 이 나라에서 못살겠다고 했으나(실제로 학교 안나가고, 고향으로 가버림), 조부깨서 너마저 포기하면 누가 남겠느냐하며 설득을 하였죠.(서울대가 국립이죠)
그러나, 정신적 충격때문이셨는지 2년간 해외유학을 하시고 오셨슴. (교환장학생 신청)
민주화운동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제가 어찌 판단하겠느냐만은, 당시 시대적 배경상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을 것입니다. 그냥 대충 공부하기 싫으니까 한다...라는 글로만 적고 판단하는 현대식 마인드의 뉘앙스는 보기 불편하군요.
꼬락서니 15-02-24 12:03
   
시대별로  다힘든거에요  지금세대만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되죠
성공의 방식/삶의 방식 / 기타등등 다른것일뿐
어느 세대던 만족 스러운 세대는 없음
70~80년대 음악들을 들어보시면 당시 시대를 가늠하기 좋음
를수현 15-02-24 13:10
   
격어보지 않고서 함부러 말하는거 아닙니다.
어느세대나 힘든건 마찬가지죠 그게 인생이구요
돈까를로 15-02-24 16:53
   
70~ 80년대 인기 없던직업 은  공무원 ,  공장 등 현장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