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결국 이 사건의 모든 원인은 바로 자신에게 있고, 참고 참다가 폭발한 그 행동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가 피해를 봤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이태임의 인성 논란은 이전부터 제작관계자 사이에 일었던 부분이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의하면 그는 한 프로그램 촬영 현장에서 무례를 범했고, 이를 나무라던 PD와 시비가 붙어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 촬영은 한동안 지연됐고, 그의 분량을 제외한 채 재개해야 했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이태임이 한 드라마에 캐스팅됐다가 하차한 이유는 사실 그의 '욱'하는 성격 때문"이라며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모임에서 스태프와 언성을 높이며 싸움이 붙었고, 결국 멱살잡이까지 하며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촬영 현장에 대해 투덜거리고 동료 연예인 사이 분위기를 다운시켜 제작진이 애를 먹었다고.
뒤늦게 나온 이태임의 반박 주장으로 예원 사이 벌어진 욕설 논란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가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유명세를 감내하지 못하고 사과 전에 남탓하는 그의 태도에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 거세질 공방전에서 추락하던 '불나방' 이태임은 어떤 카드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