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4-05-27 16:47
전통은 살리자고 하지만 유교는 버리는 그들
 글쓴이 : 투기꾼
조회 : 1,280  

얼마전 한국요괴 나올 때와 비슷하게 떠들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왜 요괴와 관련된 설화들이 없나요. 일본은 많은데'

바로 이런 소리와 똑같은 말을 할 거란 말이죠. 

그렇다면 전통에 대해서 일본은 어떤 식으로 향유하는지 봅시다. 

'기모노 입기' '사무라이, 닌자문화의 미화' '장인정신' 등등

일본인이 '신도'를 놓고 '구식이니 타파해야 한다' '신도가 일본을 망쳤다' 라는 말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이건 일본의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서 특별히 자기네 전통문화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의식할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한국인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장황하게 썰을 푼 책들이 많이 없고, 유교를 버려야 한다는 식의 글을 보면 딱 2사람이 생각납니다. 한명은 이원복씨, 다른 분은 경희대 이만열씨. 

이원복씨는 보다 식자층을 대상으로 문화비평을 하지는 않지만,  '한국인들은 오리지날리티에 광징한 집착이 있다'라는 말에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해방이후 경제발전기에 오면서 서구식 사상, 문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유교에 대해서는 냉담하게 반응을 합니다. 이전 시대에는 유교를 떠받들었지만, 일제시대, 전쟁을 겪고 나서 산업화를 할 무렵에 재빨리 이걸 버리고 다른 사상체계를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유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책을 아시는 분은 우리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기존 문화에 대해서는 '꺼져주세요'라는 '순수성' 의 압박감이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면 다른 문화는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이요. 

이만열씨는 한중일 비교를 하면서 한국은 진리과 권력의 문제에서 진리에 집착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씁니다. 역사기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나지만 중국이 동북공정 뿐만 아니라 과거 25사에 대해서도 '정말로 사실이라고 존재해야 하는 것'에 대한 압박 없이 현재 정치권력과 묘하게 갈마드는 지점에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우리는 누가 누구의 역사냐라는 것에 굉장히 까다롭게 굴고 진실의 공간에서 다룰려고 하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정치권력에 봉사하는 수준에서 역사가 이용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발상이 있고, 우리는 이걸 이해를 잘 못합니다. 역사는 사실 그대로를 써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유교를 놓고서도 참/거짓 이라는 지평에서 밖에 생각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 서구문화를 받아들였으니 조선기는 암울하고 미개하니까 버려야 한다는 식의 발상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상황이 이러니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사고와 향유가 없이 피상적으로 겉핥기에 그칩니다. 한식, 한복, 한옥 등등. 우리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사랑하지 않고, 자꾸 일본식으로 굴절된 전통의 향유를 할려고 히죠 일본이 기모노를 입으니까 한복을 입어야 하고 일본의 전통여관이 고풍이 있으니가 한옥이 멋지다라는 수준. 실제 한복관련 주제가 나오면 '기모노' 이야기는 꼭 나옵니다.  
 

피터바돌로뮤씨가 서울에 거주하면서 한옥을 지키려고 노력한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서야 '외국인이 그러는데 우리는..' 이런 소리를 하니까요. 

저도 지적으로 빈곤하고 아는게 없이 주저리 썼지만 우리는 얼마나 유교를 공부해놨고, 얼마나 한국어를 고급스럽게 써봤을까요. 정작 외국인에 의해서 '우리나라 정신의 세계사적 의의와 미래에도 발전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라는 걸 보면 우리가 전통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나옵니다. (이만열씨 칼럼은 기사검색하면 있고 읽어볼만 합니다) 


"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은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나라 중 식민지를 경영한 경험 없이 선진국이 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지적한다. 6·25전쟁이 끝난 1953년, 소말리아와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을 지녔던 한국이 불과 두 세대 만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게 된 근본적 배경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한국의 과거에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수천 년간 지속된 지적·문화적 전통이 있었기에 그런 기적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남만맹덕 14-05-27 17:22
   
유교를 버려야 한다는 주장은 일본의 근대화과정에서 보여준 서구화의 성공사례라든지 아편전쟁 이후 서양문명
에 의해 몰락한 중국을 통해서 거의 당위나 맹목에 가깝게 받아들인 결과라고 봅니다. 당시 서양문물을 접한 식자
층들 입장에선 이건 시대사적인 흐름으로 볼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내부적으로도 세도정치 이후 조선이라는 국가가 보여준 온갖 삽질에 강대국들에 유린되면서도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나라사정까지 조선의 멸망과 함께 유교는 그 운명을 다한 지난 세대의 이데올로기로 간주된거겠죠.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과 경제성장기 를 거치면서 과거 유교라는 가치관을 한번 제대로 풀어보자
라는 지적-문화적 여유가 존재하지 않을만큼 격동의 세월을 보내오기 했구요. 서슬퍼런 냉전의 시대에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세계로 나뉘어진 시대상황에서 이미 망한 나라의 가치체계를 얼마나 의미있게 바로볼수가 있었겠습니까?
     
투기꾼 14-05-27 17:30
   
과거를 탓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지금에서도 50년전 유교비판과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이 되니 이럴 수 밖에요.
          
남만맹덕 14-05-27 17:38
   
최근에와서 유교가 다시 부각된 이유도 동아시아 국가들의 성공에 대한 서구에서의 해석에서
비롯된것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동아시아식 서구화와 경제발전이 유교에 대한 재해석으로
연결된거고 다시금 관심을 유도한거죠. 가치관이란 그것이 실제로 현실에서 쓸모가 있어야만
존재의 의의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킬수 있습니다. 아무리 우리것이 좋은것이여 해도 정말로
좋은건지 아닌지는 이미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만이 그걸 제대로 평가할수 있죠.
사랑투 14-05-27 17:46
   
공감합니다.
드래곤쥐 14-05-27 17:47
   
유교는 나이가 높은 사람에게 갖추라는건 충이 아니라 효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유교가 강요하는건 행으로 효를 하라는게 아니라
심 으로 갈고 닦으며 생각하자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유교로 얻은건 있지만 잃은건 그다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교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핵심 입니다
우리는 유교문화지만 그안에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무엇이 문제 입니까 나이 많다고 무조건 존경합니까 ?
나이 많은데 일못하고 모자르면 욕하지 않습니까 ?
유교는 시스템이 있는것 뿐이지 그다지 큰 영향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래곤쥐 14-05-27 18:04
   
그리고 유교는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우리들에게 있던것들 아닌가요 ?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면 나의 부모님의 슬픔과 기쁨 얼굴이 보이고
세월과 시간이 보이고 나의 미래를 모범적이게 걷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연스레 공감하고 공경하고 싶은것들 아닙니까
부모의 대한 효 나이 많은 사람들에 대한 공경 우리나라 아니여도
유교가 아니여도 세계인들이 좋게 바라보고 기본적으로 마음속에서 지향하고
있는 좋은것 중의 하나가 아닙니까 

유교란 문화권 안에 있는 우리를 한번 일깨우고 두번 일깨워줄 중심일 뿐입니다
유교는 그저 발판일뿐 결국 생각하고 판단하는건 우리 자신 입니다
v아란v 14-05-27 18:18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은 인구 2000만 명이 넘는 나라 중 식민지를 경영한 경험 없이 선진국이 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지적한다.<====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닙니다.
여러측정기준마다 다 틀리지만
어떤것에는 아르헨티나,폴란드도 선진국으로 들어가는곳도 있습니다.
또한
요 몇일 선진국지수 6년째 실패했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투기꾼 14-05-27 18:27
   
뭐 유교를 열심히 까지는건 좋지만 근거는 확실히 하셔야죠.

1. 선진국의 기준은 실물경제의 차원에서 IMF, WB, OECD, DAC이런 기준들이 있습니다. 이런건 보고 오시는건지

2. 그 선진국지수는 MSCI지수라 해서 '주식시장'의 범주 구분을 할 때 쓰입니다만. 굳이 비선진국이다라고 우길 수 있는 건 그거하고 채권관련해서 한가지 더 있습니다만. FTSE기준에는 선진국지수에 들어갑니다.

적어도 떠드시기 전에 균형감 있게 쓰시죠.
          
v아란v 14-05-27 18:40
   
좀 몇가지 통계로 선진국 이면
gdp,gnp순위로 중동국가도 선진국입니다..
지들이 지수에나온대로 선진국이라고 따지면 우리는 뭐라 반박할수 없습니다.
남들이 납득해야 선진국이지, 자기자신이 선진국이면 선진국입니까??
보니까
단순히 전혀 균형감이 아닌 그냥 개인감정으로 쓴글 같네요.
               
v아란v 14-05-27 18:43
   
그냥 단적으로
우리나라 부패지수가 중국,베트남과 비슷한데
선진국입니까???
                    
투기꾼 14-05-27 18:45
   
그리고 부패지수는 없습니다. 부패인식지수가 존재하죠. transparency에서 발표한 corruption perception index 2013을 보시면 됩니다. 중국, 베트남과 같은지 아닌지 보실테니까요. 참고로 이태리가 한국보다 후순위입니다.
                         
v아란v 14-05-27 18:55
   
그럼 이태리도 후진국이네요,...
               
투기꾼 14-05-27 18:44
   
중동국가를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OECD, DAC그룹에 넣지 않습니다만. 제발 자료를 보시고 주장하시죠. 기본적인 상식 없이 떠드시면 서로간에 피곤해 집니다.

위키피디아가 잘 정리하고 잇습니다. Developed를 쳐 보시죠. 본인 혼자 이해를 못하면서 이걸 모두가 그렇다는 식의 일반화는 저 역시 얼마든지 깔 수 있습니다.
                    
v아란v 14-05-27 18:48
   
위키피디아가 선진국이면 선진국입니까??
보니까 그저 자료중 하나일뿐이잔요..
남들이 인정하고 우리도 인정해야 진정한 선진국입니다.
                         
투기꾼 14-05-27 18:53
   
남들이 인정합니다만, 혼자서 왜 이런식으로 정신승리하시는건지? 혼자서 인정안하는겁니다. 선진국논의도 지겹지만 선진국이 되었다고 해서 '비판 안하겠다' 이러는거 아닙니다. 본인은 근거 하나도 들지도 않으면서 근거가 제공이 되니 필사적으로 이를 부정하는 꼴입니다만. 그러지 마셨으면 해요.
                    
v아란v 14-05-27 18:53
   
그렇게 믿으시는
위키피디아가 Developed 보시죠,,
아르헨티나 폴란드도 선진국으로 나왔네요,
그럼 위 국가도 선진국 맞군요,,
                         
투기꾼 14-05-27 18:56
   
선진국이라는게 그렇게 거창한게 아닙니다. 혼자만의 선진국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그런거죠. 그리고 위키는 기준 하나만 제시한게 아닙니다만. DAC에 폴란드, 아르헨이 있나요? ㅎ
                         
v아란v 14-05-27 18:58
   
네 폴란드,아르헨티나,칠레,헝가리
위키피디아 Developed
선진국에 포함입니다.
님이 결국 이런국가도 선진국으로 인정한꼴입니다..
                         
투기꾼 14-05-27 19:07
   
developed에 가면 기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만.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마시고 제대로 읽으시죠. 여러가지 종합적인 기준을 나열해놓고 얼마나 많이 해당하는가에 따라 추상적으로 정해집니다. 폴란드, 아르헨, 칠레, 헝가리에 DAC에 포함 안되어 있습니다만. 제발 했던 이야기 또하게 마시죠. 본인이 국제기준 선진국관련 자료들에 대해서 살펴본적도 없으면서 대충 자기 이미지대로 떠드는것 만큼 귀찮은게 없습니다.
                         
v아란v 14-05-27 19:10
   
그림 올렷으니 보시죠,,
아르헨,폴란드가 선진국인가..
jirall 14-05-27 18:26
   
글쎄 큰 틀에서는 공감하는데 세부적으로 보자면 이 글도 목적론적이거나 혹은 도구론으로 흐르네요. 개인적으로 유가에 대해 확실히 안다고 자신하지 못하기에 인터넷에서 어설프게 유교 운운하는 거 보면서도 그냥 끼지 않는데 그나마 님은 좀 받아들일 거 같으니 이 글을 추천하죠.

http://blog.naver.com/lord2345?Redirect=Log&logNo=50104777159

인터넷에서 대부분의 유교 운운하는 자들은 오항녕 교수의 말처럼 과거 역사학계가 빠졌던 오류와 마찬가지로 성리학에 대해 확실히 합의된 바도 없으면서 단순히 유교는 x라는 시니피앙으로 정해놓고 그 다음을 논하기에 많은 학자들이 결국 가장 가볍고 유치한 사관들을 제대로 된 비판없이 수용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님 글대로 보자면 식민지 경험으로 인한 탈주체화 현상의 하나이며 또한 이와 이어져 단선적 진보론과 목적론에 빠졌기 때문이기도 하며 결국은 뉴라이트와 마찬가지로 근대적 경제성장과 현재의 체제에 대한 역사종말론적 찬양으로 흐를 뿐이었다고 비판합니다. 

님 글대로 보면 결국 한국은 최근 50여년간처럼 경제성장을 유지하지 못하면 또 다시 님이 지적한 오류들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를 도구적으로 해석하기 떄문이지요. 그것은 주체적인 게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어설프게 전통 운운하는 작자들을 못 믿는 것도 결국 전통이 가치 있어서가 아니라  노예들처럼 그냥 주인들(선진국)이 자신들의 전통을 유지해나가는게 왠지 멋져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한국은 왜 전통을 못 살리느냐며 주장하는데 꼭 비교대상으로 일본이 껴 있죠. 스스로 유치한 일뽕인 주제에 자신은 일뽕이 아니라고 떠드는 거 보면 실소가 나옵니다.

유교탈레반 운운하고 싶으면 최소한 저 교수처럼 n개의 성리학이 있었다고 떠들만한 배포는 가지고 나서 떠들었으면 합니다. 물론 식민지에서 못 벗어난 자칭 세계시민들이 그럴 수준들이 안 된다는 게 문제겠지요.
     
남만맹덕 14-05-27 18:28
   
아니라고 우겨도 역시나 브xxx랑 너무나 비슷하네요
상대방 논리에 태클을 거는 기법이 딱 그분이에요 ^^
          
jirall 14-05-27 18:30
   
님도 깐 글이에요. ㅋㅋ그리고 글을 쓰는 방식을 보면 이 글쓴이가 차라리 브xxx씨와 더 가까운데요?
               
남만맹덕 14-05-27 18:31
   
그래서 님에게 이렇게 글을 올린겁니다. 까기위해서
경제, 역사, 철학 이런쪽에 관심많은것도 비슷하고 특히나 일뽕운운하는건 거의 판박이네요
^^
그냥 솔직해지세요.
                    
jirall 14-05-27 18:37
   
일뽕이란 말은 내가 최초로 썼다고는 당연히 못 하지만 최소한 국뽕이란 말이 나왔을 때 거의 동시에 썼으니 나름의 자부심(?)은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경제에 관심은 많지만 크게 아는게 없어 참여하지 않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를 싫어하는 것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글만 올리면 브xxx 운운하는 것은 좀 귀찮은데 운영자분은 이런거 처리해주지 않습니까?
                         
남만맹덕 14-05-27 18:41
   
처리 안하나 봅니다. 완전히 100퍼센트라고 자신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니라고 하기에는 유사점이 한둘이 아니에요. 무엇보다도 칼막스 얘기한 순간에
결정적으로 알아채버렸죠. 칼자만 사용했는데 칼막스를 알아서 얘기하신다?

최소한 옆동네서 칼막스체는 오로지 칼막스가 유일합니다. 본인이 눈팅만 하셨다는데
눈팅하신거 치고는 잡게에 올리는 글로봐서는 눈팅만 할거 같지가 않기 때문이죠.
     
투기꾼 14-05-27 18:38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적하신 부분은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고 평소에도 여러번 생각해 봤지요. 무엇보다 유교관련에서 가장 걸리는건 '주체적향유'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구체적으로 열거할 자신이 없기때문입니다. 유교는 과거부조리의 어떤 지점으로 대상이 결정되고 극복해야 할 무언가로 바라본다는 점에서는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2원 14-05-27 18:28
   
다른 사상들과 마찮가지로 학문으로써 유학은 연구 계승 다 좋은 거지요..
그런데 뭐랄까 생활,문화 체계로써의 유교는 현실과 괴리된 부분들이 많지요..
교조적으로 고집하지 말고 고칠것은 고치고 좋은 건 수용하고..
도제 14-05-27 18:46
   
유교도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죠. 뭐 장점을 남겨두고 단점을 버리자는 뜻이겠죠. 유교가 지배하던 조선이 망한 원인도 지나치게 뿌리깊은 유교사상때문에 쓸모없는 정쟁을 두고 싸우다 보니 일어났죠. 제사 지내는것가지고 쓸데없이 싸우던 유학자들도 있었으니 뭐 지금 기준에서 보면 어이가 업죠.
     
투기꾼 14-05-27 18:51
   
조선이 유교 때문에 망했다라고 보는건 합의없는 일방적인 결론 같습니다만. 조선 말기에는 성리학자, 유학자들의 정치참여가 거의 단절 됩니다. 하물며 청나라 들어서고 나서 노론이 조선중화주의로 기울었다고는 하지만 자기들 내부에서 대안적인 방식을 모색하려고 했었고요. 단지 일본이 명치유신을 했던 그 시기에 서구식 모델이 확실한 대안이라는데에 이견이 없었고 서둘러서 근대화를 추진할 동력이 있었지만 영정조시기의 조선은 그런 대안이 없었습니다. 기존 성리학과 북학에서 왔다 갔다하면서 일부만 서양문물을 선택취사하는 단계였으니까요.
          
도제 14-05-27 19:00
   
뭐 합의 없는 얘기긴 해도 서인과 동인 북인과 남인 나뉘어서 국력을 소모시키던 시절이 조선이고 그에반에 국가의 기반을 착착 닦아가며 네덜란드와 교류하며 페리내항시 일본이 급진적 개혁을 이룰수 있었던 배경도 무시못하지 않을런지 싶습니다. 조선 또한 미국의 강제 수교등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으나 흥선대원군의 강력한 쇄국정책에도 유교사상등이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일본은 급진개혁에 대한 바깥세상에 교류가 의외로 빨랐고 왜란이후 서서히 국력이 역전현상이 나타났다고 언듯 들었는데 조선 사대부는 조선 중국 이외에는 오랑캐다 라며 일본을 무시한 결과 임진왜란이 터지게 만들었고 유학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사대부들이 조선을 500년간 유지시키고 유교사상에만 목메달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망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결론입니다. 유교도 장점이 많은 학문입니다만, 학문이라는게 얽메아다보면 문제를 야기하는게 아닌가 제 개인적인 생각이죠.
               
투기꾼 14-05-27 19:05
   
결론만 보면 그렇게 보이겠지만, 명치유신이 그렇게 간단하게 일어날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명치유신을 성공한 지사들의 원래 목적은 '존왕양이'입니다. 막부가 서양과 너무 친하다는 비판에서 들고 일어선 것이에요.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정권을 잡고 나니 서양과의 군사적 격차에 대해서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니 존왕은 유지하되 양이론에서 비틀어서 서양을 배우자라고 바뀌는 것이고요.

제가 다시 적는걸 좋아하지 않지만, 사대부들이 조선말기에 정치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말은 제발 넘겨 듣지 말아주세요. 조선말기면 조선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어서 신권, 재상정치가 사라지고 외척들이 지배하는 전횡이 됩니다. 그나마 자본주의맹아론이 옹호받는 근거는 정조기까지의 사회활력이 어느 정도 실증이 있기에 하는 소리이고요.

조선에 대해서 성리학탈레반, 초가집 이미지로 머리속을 그려놓고 모든걸 미리 결정해버렸으니 성리학이 망쳤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성리학자들이 그렇게 두뇌가 꽉 막힌 사람들이 아닙니다.
                    
도제 14-05-27 19:11
   
조선 사대부들도 지금의 정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기득권유지를 위해 유교라는 학문을 이용하고 오죽하면 세종임금이 한글을 창제했을때 유교사상을 들이 밀어 한자에는 유교적 의미가 담겨있으나 언문에는 무슨 해괴한 글자냐며 반대했었죠. 세상을 바꾼 가장 큰 물건이 인쇄기, 화약 나침반 등이 있는데 그중 조선의 활자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이었는데 한글이 보급이 더 적극적이었다면 나라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죠. 뭐 유교가 나쁘다기보다 어찌보면 그당시 사대부들 소위 양반이라는 자들이 국가의 백년대계보다 자신의 이익을 더 보고 백성(국민)에게 피해를 준 결과가 아닐런지. 개화파도 있었고 하지만 결과론적인 얘기입니다만 결국 유교사상을 많이 신봉하던 양반들이 나라에 피해를 주었고 역사에 만약이란 얘기가 없듯이 결과로 보고 얘기하면 유교사상이 나라에 좋은 점도 많았지만 해를 끼쳤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물론 일본이 하는 말대로 조선은 개혁의 가망이 없는 나라다 서구 문물을 받아들일 수 없는나라다는 이역시 역사에 만약에에 해당되므로 동의 못합니다만 일본보다 뭐 늦은건 늦은거고 일본보다 분명 빠르게 개화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점은 유교사상이 지배하던 조선의 한계가 아닌가 개인적인 추측을 합니다. 뭐 유교라는 학문이 나쁘다기보다 그걸 어떻게 써먹는사람의 문제인것같네요 기독교도 구원파처럼 타인을 욕먹이게 하는 종파가 있듯이
멀리뛰기 18-06-10 11:30
   
전통은 살리자고 하지만 유교는 버리는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