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하이디스, 기술 특허만 팔고 폐업… 노동자 377명 내달 집단해고 위기
ㆍ2년간 대기업 3만명 ‘칼바람’에도 정부선 “과보호”… 규제 완화 혈안
ㆍ노사정위에 3월 내 ‘대타협’ 압박
“한국 정부가 지켜주지 못한 일자리를 되찾으러 대만의 양심에 호소하러 왔다.”
25일 대만의 타이베이 도심 한복판에서 악에 받친 한국말이 들렸다. 경기 이천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만드는 하이디스 노동자 29명이 원정 시위에 나선 것이다. 빗속에서는 삭발식도 이어졌다. 하이디스 노동자 377명은 다음달 1일이면 집단해고될 운명에 처해 있다. 2008년 회사를 인수한 대만의 이-잉크(E-lnk)가 핵심 기술인 광시야각기술 사용권을 경쟁업체에 팔아 2028년까지 한 해 1000억원대의 특허사용료를 챙기면서도, 정작 생산 과정은 이익이 안 난다고 공장을 접기로 했기 때문이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583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