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그리고 어제도 특정 시대의 역사를 놓고 부끄러운 역사, 인정할 수 없는 역사라고 지칭하는 글들이
올라왔었기에 생각하는 바를 한 번 써봅니다.
우리 민족처럼 역사가 오래되면 될수록 굴곡이 다양한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있을테고 아쉬운 순간들, 때로는 지우고 싶은 시간들도 있겠지요.
바로 이런 사건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우리 역사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어느 하나 버릴 수 없고
또한 과거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려면 그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게다가 정답을 모두 알고있고 가치관이나 시대상황, 과학기술 수준마저 다른 오늘날의 시각을 기준으로 과거를
일방적으로 재단하는 것은 대단히 불공평한 일 아닐런지요.
물론 개인마다 선호하는 시대, 인물이 있고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도 제각각일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 특정 역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까지 얘기하는 것은 역사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외부세력에 의해 강요당했던 왜곡된 시각에 근거한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그리고 학자들의 연구란 것이 절대불변의 진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평생에 걸쳐 연구하여 발표하는 것들인데 이것을
타당한 연구나 근거없이 지극히 주관적인 관념과 개인적인 호불호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면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보는 거울입니다.
그래서 신중하며 올바른 태도가 더더욱 필요한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