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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6 09:00
70년 대 나무 바꿔심기 운동이 있었나봐요.
 글쓴이 : 북창
조회 : 1,365  

1.JPG

제 시골 동네가 속리산 자락인데요.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적송이라고 아시죠? 정이품송 같은...붉은 색을 띄는 한국 고유의 소나무...
그걸로 산이 울창했다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나문데요. 마을 안에도 그 소나무 십여그루 있는 공원도 있고...보기도 멋집니다.
이 소나무가 단점이 있다면...훌륭한 조경에 비해서...구불구불하다는 거죠.
그래서 조경의 개념이 희미했던 당시엔 쓰잘데기 없는 나무로 인식을 했답니다.
정부에서 나서서...반듯반듯한 왜송(니키타?)으로 바꿔 심기로 권장을 했다네요.

저희 할아버지도 거기에 합세해...만 평 가량 되는 임야를 전부 벌목을 하시고...니키타를 심었다네요.
그런데...산이 거부를 한건지 뭔지...그게 잘못 되어서...나무가 잘 자라지 않게 되었고...현재는 거의 민둥산처럼 되어서...아카시아 가시나무가 활개 치고 있죠. 그나마 같이 심은 잣나무와 전나무만이 민둥산임을 숨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그 벌목은 저희 집안에 어떤 미신을 가져다 줬는데...그 벌목 후 1년 만에...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전거를 타고 가시다가 차가 뒤에서 들이 받는 일이 벌어져서...할머니는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는 뇌출혈로 50일동안 식물인간 상태였다가 깨어나셨죠. 지금도 그 벌목의 저주라고 말씀들 하시더군요.

또 얘기가 산으로 갔는데;;; 과거엔 여기 충북쪽 모든 산이 적송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는데...현재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거 보니...나라의 정책 미스가 불러오는 참상?이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나라의 상징을 일본 소나무로 바꿔 심으라니...이게 어디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친일 매국노가 아니고서야...
제발 정치 행정좀 잘 해야 할텐데...요즘 제 눈엔 왜케 정책 실패만 계속 보이는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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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ㅏㅏ 15-03-26 09:07
   
그런일도 있었군요...
잠자리97 15-03-26 09:10
   
625 겪으면서 온 산이 황폐화 되었습니다. 산에 나무가없었죠.
그 상황에서 일단 닥치는대로 나무를 심어서 산을 가꾸었습니다. 아카시아같이 일단 잘 자라는 나무를 심었습니다. 산에 나무가 없으면 홍수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합니다. 북한 계단식밭 보면 아시겠지요.
님 시골 동네에 적송이 많았다는 것은 다행히 625를 적게 겪고, 땔감으로 나무들을 덜 소진했다는 말씀이지요. 운이 좋은 겁니다.
게다가 적송의 가장 큰 문제는 이게 구불구불하면서 목재로서의 가치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목재로서의 가치가 있으려면 곧고 쭉쭉 뻗어야 하거든요.
먹고 살기 힘든데 보기좋은 적송 가꿀 겨를이 어디있겠습니까. 한 푼이라도 더 벌고, 보다 효용가치가 높은 걸로 심어야지요.
물론, 나라의 정책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녹림사업에 대해서는 적어도 당시 정부의 판단이 옳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산림 녹화에 성공한 후발국가는 2개 - 이스라엘과 한국 뿐이거든요
     
북창 15-03-26 09:39
   
저건 녹화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죠.
목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나무를 심으라고 권장한 건데...대표적인 근시안적 정책인거죠.
10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그런 혜안으로 무슨 나라를 경영하나요?
거기에 왜송이라니...더욱 기가찰 노릇입니다.
비만 15-03-26 09:36
   
온돌이란게 연료가 아주 많이 필요한 방식이라 땔감으로 나무가 싹 쓸려버렸죠.
박정희 식수 수림은 대표적으로 잘한 정책입니다.
일부 지역이나 개인적으로 안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주 훌륭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북창 15-03-26 09:41
   
이건 안좋은 결과일 뿐일 수도 있겠군요.
cordial 15-03-26 09:39
   
소나무가 산림의 전체적인 면에서 그리 좋은 나무가 아닙니다
침엽수를 심는 이유는 곧은 목재를 빠르게 키워서 벌목하고자 심는데
침엽수만(특히 소나무) 늘어선 숲은 산성화 되어서 다른 나무들이 들어가서 자라질 못하죠

게다가 우리나라 일부 소나무종은 구불구불하게 자라는 특성으로(반듯하게 자라는 고유 소나무종도 있음)
침엽수의 가치인 목재로서의 가치도 없죠
게다가 우리나라는 소나무종이 너무 번성해서 남부에 아열대림 난대림에 이르기까지 소나무가 자라죠
원래는 온대림 고유종이라 남부해안에서까지 소나무림화 되는건 좀 이상하긴 하죠
이게 소나무가 한번 들어서면 산성화 되어서 다른 나무들을 밀어내는 특성 때문이기도

소나무 단순림이 많아서 온갖 병충해에 약점을 보이죠
재선충,솔잎혹파리,솔나방 등등
한번 쓸고 가면 대책이 없죠
     
북창 15-03-26 09:45
   
중요한건...적송을 베고 왜송을 심으라고 했다는게 촛점인거 같아요.
물론, 잣나무와 전나무도 심긴 했다지만...주가 왜송이었다고 하니...
근데, 잣나무 전나무도 침엽수 아닌가요;;
          
cordial 15-03-26 09:53
   
침엽수죠
그런 나무들은 침엽수답게 비교적 똑바로 자라니 목재로서의 가치가 있죠
     
원형 15-03-26 12:33
   
해송은 방풍림입니다. 바닷가에서 바람과 해일의 피해를 막아줍니다. 모르면 알고 씁시다.

이거 망가트린게 왜구들이고 그 왜구들의 정책을 이어받은 놈들이 방풍림들 없앴죠.
지해 15-03-26 10:14
   
이런 엉터리 말이 나올줄 알았죠
니키타가 아니고
리기다 소나무 입니다. 그리고 일본이 원산이 아니고 북미가 원산입니다.
빨리자라고 움이 트는 소나무 이기에 잘 죽지 않습니다.
생명력이 강하기에 이나무를 산림녹화에 사용한 것입니다.
좀 제대로 알고 반박을 하시죠
식물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보면 글쓴님이
안타까워  보입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89390&cid=40942&categoryId=32685
     
북창 15-03-26 10:29
   
ㅎㅎㅎ리기다군요 ㅋㅋ 북미가 원산지인데...왜 왜송으로 알려졌을까요?
어르신들은 모두 왜송이라 불러서 전 그런줄 알았네요. 그리고 잘못 알 수도 있는거지 핀잔이...암튼 겸허히 수용합니다.
여튼, 그 부분은 그럴지라도...멀쩡한 적송을 베고 심은건...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일본을 통해서 들여온 거라...왜송이라고 알려졌을 수도 있겠네요. 그 부분에서 제가 오해했구요.
          
지해 15-03-26 11:09
   
핀잔이 아닙니다 그렇게 아셨드라면 제가 죄송하죠
이런식으로 아시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잘못된 홍보때문이겠죠
슬럼프대왕 15-03-26 10:16
   
참고로 북창님께서 잘 못 알고 계시는 게 흔히 왜송이라고 불리는 리기다 소나무(학명으로는 Pinus Rigida)는 사실 일본이 원산지가 아니라 북아메리카,대서양 연안 즉,미국이 원산지인 소나무라는 사실입니다.그리고 멀쩡한 적송을 베어냈다는 걸 봐서는 지역별로 심어야 하는 수목 할당량이 있어서 그걸 채우기 위해서 멀쩡한 나무를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 묘목을 식재했을 겁니다.
     
북창 15-03-26 10:31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정책은 바로였으나...집행 과정이 문제였을 수도 있겠네요.
잘못된 지식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먼저 15-03-26 11:04
   
제가 초등학교때(당시 국민학교)는 낙엽송을 심으러 다녔고 중고등학교때는 전나무, 잣나무등을 심으러 다녔던 걸로 기억해요(여긴 대구). 당시 수성구 파동쪽이었는데 민둥산이던 곳이 지금은 맨땅이 안보일정도로 울창한 숲이 되었습니다. 그 앞에는 수달도 살고요. 지나가면서 내가 심은 나무는 잘 살고 있나 궁금하던데요.
랑아 15-03-26 13:23
   
80년대 까진 식목일에 대대적인 행사도 하고 나무심으러 다녔죠.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 된 것이 2006년도니 얼마 안지났는데... 이젠 기억속에서 사라진날이 됐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