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음식중에 전혀 안매운 음식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운맛에 길들여져 다른 한국사람들에 비해 매운걸 못먹더라도 외국인에 비해서는 잘 먹습니다. 예를들어 저도 매운맛에 약합니다. 신라면 먹을때 땀을 많이 흘리니까요. 진라면 매운맛 정도는 전혀 맵다고 생각 안했는데..... 필리핀 처자는 맵다고 못 먹더군요.
또 다른 일설에는 카레회사에서 매운맛을 내기위해 태국 고추를 사용해 왔는데 국내산 고추로 대체하기 위해 수입하던 고추를 우리나라 농가에 보급했더니 원고추보다 매운 강도가 약해져서 포기 했는데.... 시중에선 특유의 매운맛에 인기가 좋아 많이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본 음식중에는 매운 것이 별로 없지요.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고추(고추가루, 고추장)가 많이 적용되어 매운 음식들이 많고요.
웃기는 것은, 고추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부터 전래되었다는군요.
우리에게 전해준 일본에는 별로 없고 우리에게는 살아 남아서 풍부하게 이용되고 있고.
매운 음식을 이야기할 때는 춍의 음식이라며 비하하다가
김치 소유권이나 김치 수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자기네가 고추를 전해줬다고 자랑질하고.
우리나라 음식에 고춧가루를 사용해서 매운맛을 즐기게 된건 고작 200년 밖에 역사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역사가 수천년에 이르는 한국에서 고작 200년간 엄청난 음식문화의 변화가 일어난 셈인데 너무 급작스러운 변화로 오히려 고유한 음식문화가 훼손된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