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에 관한 글을 읽다 보니 조선의 역사를 무척 싫어하는 분의 댓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댓글을 읽다보니 제가 고딩 시절 혼자 상상하고 고민하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고딩 시절 조선의 역사를 무척 싫어했습니다.
그 때 저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조선이 깡그리 지워졌으면 하다가 문득 한글을
떠올렸습니다.
누군가 조선의 역사를 지워주는 대신 한글도 없다 어떡할래?
선택권을 준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까 혼자 상상하고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한글. 도저히 포기할 수 없더군요.
두번째 선택권, 옛 고구려의 영토를 다 줄테니 한글을 포기하고 한자 써라 어떡할래?
이 부분까지 망상의 영역을 넓히니 정말 고민스러웠습니다.
이 행복한 망상으로 이삼일 정도 혼자 잘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두번째 선택권은 4.9 : 5.1 정도로 한글이 미세하게 우세를 보였으나
결국은 그래도 선택을 하지 못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