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거의 0에 가까운 이율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에 개인은
사라킨(
サラ金), 즉 소비자금융회사에 의지하여 고리의 대출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돈을 갚지 못하면 폭력배 일당의 방문을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폭력배에 대한 두려움이 파산선언을 하지 않은 진짜 이유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1990년대말 현재 일본에서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린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정도 된다) 이것이 일본이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가계가 파산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인데 해외에서는 이 사실이 다뤄진 일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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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야쿠자가 주주총회때 어려운 질문을 하여 주주총회를 방해하는 소카이야(總會屋)라는 존재가 있는데 이들은 그 회사의 주주들인데 배후는 대게 야쿠자를 비롯한 조직폭력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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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크고 머리를 짧게 깍은 사내들이 채무자의 친척을 위협한다는지,한밤중에 대문을 두드린다드지,직장에 25번씩 찾아온다는지 하여 공포를 심어준다. 그결과 해마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요니케, 즉 야반도주로 사라진다. 소비자금융의 집행자들을 피하기 위해 가정을 버리고 신분을 바꿔 한밤중에 몰래 다른 도시로 옮겨가는 것이다. 야반도주가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벤리야상'이라고 해서 가족들을 안전하게 달아나게 해주고 도피중에 재산을 맡아주는 새로운 업종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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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인 재무성이 직접 폭력배를 고용하여 협박하고 재무성의 지휘 아래 폭력단이 재계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또 주주총회에서 쇼카이, 이른바 총회꾼으로 불리는 폭력단만이 곤란한 질문을 하고 이를 두려워하는 기업이 그들에게 뇌물을 준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이런 일을 하는 폭력단은 없다.
한국에는 사라킨 같은 것이 없다. 그게 있다면 이른바 불법적 사채일 것이다.이것은 전세계 어디에나 있다. 그런데 사라킨은 일본재무성이 인정하는 공식 금융회사다. 엄연한 범죄행위인 갈취가 국가기관을 통해 합법화되어 지원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 굳이 유사한 것을 찾아보자면 지난 10여년 동안 케이블TV광고를 통해 유명해진 대출회사들이다. 이들 자본이 주로 일본에서 흘러들어왔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일본, 사라지거나 해방되거나-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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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방숭국 클레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