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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4 20:51
조현병이라고 아시나요?
 글쓴이 : 개개미
조회 : 4,133  

http://upload2.inven.co.kr/upload/2015/05/24/bbs/i10988989656.png

일종의 정신 분열증으로 환시 환청등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사례]---------------------------------

저는 조현병 환자입니다.

때는 중학교때 일 입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분들은 대부분 아실 겁니다.

...전설의....토요미스테리....

패기의 10대를 보내고 있을 때여서 그런지 부모님이 잠깐 없으시거나 한 친구 집에 모여

일부러 무서운 것을 찾아 보기도 했었고 하필 토요미스테리극장이라는

공포 프로그램이 엄청난 이슈가 되고 있었죠.. 

월요일만 되면 다들 교실에서 그 프로그램에 대한 말을 하면서 

"난 무섭지 않다!!" 라고 다들 외치고 있을 나이 였습니다.  자랑스럽게도...

어느 편이 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기억속에 박혀있는건 

심령사진 편이었습니다.

그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기 싫고...


어느새 부터인가 밖이 어둑해질 무렵이면 가끔씩 헛것이 보이는 현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저 어두운 어느 부분에서 무엇인가 스윽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하다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스트레스 덕분인지 점점 심한 헛것을 보았죠.

죽은 동물의 사체 라던가 사람의 신체 부위 라던가...

나중에는 환청까지 들려왔고 점점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의 분노에 찬 비명,  귀가 찢어질 만큼 크게 우는 아기의 울음소리..쇳소리 등등

가위에도 자주 눌려 비명을 지르기도 하자 가족들의 걱정도 심해졌습니다.


고3때 여러 소문에 소문을 거쳐 무당을 찾아 갔고 삶이 너무 피폐해져 있어서 일까요?

그냥 헛소리 같았습니다. 그 무당 옆으로 검은 실루엣들이 휙휙 돌아다니는게

눈앞에 보이는데....   그냥 모든게 짜증이 나기도 했고 믿음도 없었습니다.

역시나 그랬죠..


무당의 굿이라는... 그 살풀이가 2400만원의 돈놀이로 끝나고 학업이든 뭐든 

모든것을 포기한체 24시간을 방안에서 빛을 내는 모든 물건들을 모으고 

기절해서 잠에 들때까지 눈을 뜨고 밝은 것을 바라보며 지내기를 2년...

군대 문제도 있었고 서류 때문에라도 결국 전문 병원을 찾아갔죠 

당연히 면제 였지만 감흥은 없었습니다.

조현병...네 정신분열증 이었고요

병원에서는 그래도 빨리 오셨네요 라고 웃으며 얘기 했지만 

치료를 시작하면서 정말 내가 벼랑끝에 손끝으로 버티고 살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장님과의 개인 상담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았고 약물치료가 시작되면서 조금씩

정신이 나간체 나긋한 느낌으로 그냥 저냥 약물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살도 쭉쭉 빠지고.... 

그래도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인지 약물이 아닌 치료를 다 받고 싶었습니다.

집단대화치료..

정확히 이름도 기억하는 7명의 조현병 환자들 그들 중 두명인가는 배우였을까요?

아직도 믿고 있지 않습니다. 그 알바들은.. 그져 아무 감정없이 소설같은 말을

내뱉고는 당신을 이해 한다 힘들었겠구나 하는 그런...


제 차례가 돌아올때면 사람들의 눈빛이 변했습니다.

처음엔 그게 즐거움이었는데 나중에는 우울함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저와는 집단 치료를 못하겠다고 소리지르며 울어버리는 몇몇을 봐버렸으니까요..


xx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겨우 헛것을 보고 이지경 까지 온놈이 xx이나 할수 있었을까요?

그 치료이후 5년째 병원을 가지 않고 평범한 사람처럼 조금씩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조현병 환자 입니다. 

아직도 헛것과 환청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것에 휘둘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그러나 전 고양이를 키우면서 천천히 치유가 되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이겨 낼수 있었는지.

그냥 헛것과 환청을 구분해 내었고 무서워 하지 않게 되었고 불면증이 조금 생겼지만 

불 빛 없는 곳에서 눈을 감고 잠에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포영화도 볼 수 있었고 즐겨 보고 있습니다.




그 어떤 공포영화도 제가 보고 들어온 소리보다....



잔인하고 무섭지 않으니까요....







오늘은 불면증이 조금 심하게 오는지 지금 5시가 넘는 시간까지 잠이 안오네요...

모두 잘자요~




------------------사례2--------------------------------------

예전에 글을 썼었지만 저는 조현병 환자 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조현병=정신분열증 저의 증상은 헛것이 보입니다.)

제 증상을 자세히 인지 하고 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차도는 없지만..)

제 증상은 주로 혐오스럽다고 하는 것을 봅니다. 

(예를 들어 잘린 손이나 발.. 그리고 뇌 눈알 등..자극적이고 빨간것들)

헛것음 봄에 있어서 단 한번도 몸 전체가 그대로 존재하는 인간 형상을 본적은 

없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몸 전체를 헛것으로 인지 못하나?? ㅠㅠ)

심각한 경우는 밥을 먹다가 내장이나 눈알 여러 장기로 헛것이 보일때는 토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아직도 혼자 식사를 합니다.

위에 말했듯이 치료를 하고 있으면서 나름 기분 좋게 한 3개월? 넘게 증상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겨서 나름 걱정을 하면서 있었는데 병을 않고

나서 처음으로 보는 헛것에 기절+오줌을 지릴뻔 했습니다.



오늘 집안일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왔습니다. 한 11시 되었을까요???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가 제 방으로 향했고 방에 들어서면서 불을 켰습니다.

그런데 형광등에 뭐가 잘못 된건지 환하게 불이 들어왔다가 퍽하면서 

껌껌 해지고 한 2초 뒤에 불이 환해 졌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집에 형광등 여분이 없는 바람에 내일 사러 나가야 겠구나 하고 그냥

그 상태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예전에 말했듯 빛이 있어야 생활을 하던때가

있어서 제 방만 형광등 종류가 다릅니다.)

그때 였습니다.





옷을 대충 갈아 입고 돌아 서는 순간 불이 나갔고 꾀나 오랜 시간동안 불이 들어오지

않아 포기를 하고는 침대에 누우려고 조심히 침대쪽으로 다가가 침대에 돌아 앉는

순간 불이 켜지고.....


눈앞에 어린 남자 아이가 서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 있는 남자 아이의 모습은

검은 머리 창백한 얼굴 그러나 주온에서 나오는 흰 얼굴이 아닌 흰색물감에 약간 파란 물감을

섞은듯한 푸른빛이 나는 얼굴.. 흰티 그리고 검은 반바지 그리고 노란 운동화....

생전 처음으로 완벽하게 인간의 형상을 한 헛것을 본것 그리고 갑작스런 밝음에서 보인 첫

헛것에 심장이 덜컥 거렸습니다.  (어째 잔인한 것을 볼때 보다 더 놀래 버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2~3초 정도 였던거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다시 또 불이 꺼졌거든요..

분명히 저는 겁이 많은데... 저도 모르게 손을 뻣어 남자 아이가 서 있던 곳으로 손을 

뻗어 진짜 있는 아이 인가 하는 생각에 더듬 거렸습니다. (바보같이..)  그리고

팟!

불이 켜지고 제 손끝이 머무는 곳에서 손가락 하나 거리? 정도에 아까 그 남자 아이가 

입을 벌리고 웃으며 저를 보고 있더 군요.. (이때 오줌 찔끔 한듯..)

얼굴이 오묘하게 오른쪽이 볼이 왼쪽보다 홀쭉하고 왼쪽 눈이 조금 작고 입꼬리가 왼쪽이

더 올라가 있는데.. 입안은 온통 검은 색이었습니다. (생각하기 싫은데 더 자세히 떠오르는..)

결국 방을 뛰쳐 나와 거실의 TV를 틀고 예능 프로를 틀고 소리를 조금 크게 틀었습니다.


1시간 째 방에 못 들어 가고 있다가 부모님이 제가 뭔가 봤다는 것을 아시고 방을 둘러 보셨고

다행히 따라 들어가니 남자 아이는 안보이더 군요..






밍러ㅜㅁ;ㅣㄴ울;미나ㅜㅎㅇ;ㅣㅁ눟;ㅣㅜㅁㄴ;ㅣㅇ후ㅏㅁ

아으...괜히 이글 쓰려 컴퓨터를 켰네요..

컴퓨터 화면 뒤로 그 아이의 얼굴만 있네요... 하아....

내일 담당 의사 선생님을 찾아 가봐야...하는데 연휴내요..

잠은 다 잤다.....하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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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15-05-24 21:00
   
ㄷㄷㄷ하네요 정말;; 정신과 몸뚱이 건강한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ㄷㄷㄷ
     
개개미 15-05-24 21:12
   
저분은 사시는것조차 힘드실것 같네요 ;;
          
CHANGE 15-05-24 21:27
   
그러실듯합니다...완쾌가 가능할지 몰르겠지만 완쾌하시길 바라는수밖에요...;;;
백미호 15-05-24 21:04
   
제목만 보고선 첨엔 조현아 비꼬는 병명 같은건줄.....
     
개개미 15-05-24 21:42
   
저도 첨 듣는 병명이네요..
알럽뮤직 15-05-24 21:05
   
ㅎㄷㄷㄷㄷ
진주소녀 15-05-24 21:22
   
이 글을 읽는 제가 더 무서워지네요ㅠㅠㅠ
     
개개미 15-05-24 21:42
   
별로 무섭지는 않아요.. 전 잠시 팬티좀 갈아입으러....
          
진주소녀 15-05-24 21:44
   
핳ㅎㅎㅎㅎㅎㅎ
우주대항해 15-05-24 21:40
   
흠..
드래곤쥐 15-05-24 21:47
   
저거 정말 힘든일이겠네요 ..
     
개개미 15-05-24 22:11
   
겪어 본사람만이 느낄수 있겠죠... 너무 힘들거란 생각만 듭니다.
알브 15-05-24 23:29
   
어두운 곳을 지나가거나 할때 어둠 속에서 뭔가 튀어나올까봐 무서워했던 어릴적 기억이 있습니다.
당연히 마음 속으로는 귀신이 없는게 당연하고 그런게 나올 이유가 없다는걸 인지하면서도 무서워했는데 위에 분들은 그게 현실이네요 ㄷㄷ
한번씩 공포영화보면서 툭툭 튀어나오는것도 무서운데 시도때도 없이 환청과 환상을 보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