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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30 19:57
이건 정말 고쳐야 된다고 생각함. 어때요 여러분은?
 글쓴이 : 그럴리가
조회 : 861  

3.     회식문화 – 다행이 우리 회사는 한국의 다른 회사들에 비해 그다지 회식자리가 많이 없지만(다른 회사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의무적으로 회식을 갖는다고 하더라고), 회식자리가 있으면 거긴 정말 지옥과 같아.
 
난 지금 술을 마시면 안되는 약을 먹는 중인데, 상사들은 그런 것 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내가 술을 안마시면 화를 낸다고. 3주전에 한 상사의 술잔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아. 회사 동료 한 명은 몸상태가 안좋았는데 술을 진탕 먹고 필름이 끊겼는데도 그대로 몇시간동안이나 방치해두다가 나중에 술이 좀 깨니까 다시 술을 먹였다고.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건 직장이나 학교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사람들은 그게 잘못됐다는 줄 알면서도 거기에 맞서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야. 물론 이것 말고도 내가 화가 나는 일들은 많지만 위에 적은 것들이 주로 화가 나는 일들이야.
 
이 점들이 내가 한국에서 일을 하기가 힘들게 만드는 것들이라고. 물론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긴 완전 지옥이라고. 내가 마치 김정은의 독재 아래에서 일을 하는 느낌이야. 절대 한국에서 직장을 갖지마! 영어를 가르치는 편이 훨씬 나아. 회사는 정말 최악이라고.




회식문화 뿐만아니라, 이건 내 또래에서도 친구들끼리 은근히 따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술 좋아해요.(술 소비량 이런 통계말고도 체감적으로도)
술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술을 먹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눈치를 봐야 되는 분위기가 잘못되었죠.

술자리에서 얼마든지 술마실 놈 마시고 안마실놈 안마시고 그러면 좋은데 그렇지가 않음.

요즘 젊은 20대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길가다보면, 요즘 20대들도 다를바가 없는듯..
술 너무 좋아함 20대들도 흐흐


옛날에 과민성 위장염 때문에 술 먹으면 안되었는데, 상사한테 분명 병명을 말하고 사유를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귀로 듣고 흘리고 난뒤, 자꾸 술권함... 그까짓거 한잔 마시면 어떠냐며...

이런 무뇌아들이 열라 많았습니다 적어도 제 주위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그럴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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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조 15-06-30 20:05
   
같은 술잔 돌리는 문화도 문제지만 찌게 한냄비에  같이 먹는 거 강요 좀 안했으면 하네요 따로 그릇에 담아서 먹는게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말이죠 제 지인 몇분은  눈치 주더군요 이거 정말 문제인데 ...
몽키헌터 15-06-30 20:09
   
강권하는 문화...

싫다는 사람 억지로 술먹이고...
노래하게 하고, 춤추게 하고..
거절하거나 못한다고 하면 융통성 없고,
사회생활 못하는 사람이 되고..
억지로 라도 하면
그걸로 우리가 됨을 확인하고..

우리라는 말이 일인칭이 될만큼
늘 입에 달고 살면서도
정작 중요한 대목에선 우리가 못되는
요상한 집단주의 문화..
초승달 15-06-30 20:10
   
저도 술문화때문에 참 많이 힘듭니다. 알코올 분해를 못해서 진짜 맥주 작은거 반의 반캔만
마셔도 난리가 납니다. 온몸이 빨개지고 구토에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맥박이 느껴질정도로
심하게 쿵쿵거려요. 뒷머리는 쇠파이프로 한대 맞은거 같이 욱씬거리고 ... 몸이 너무 아파서
진짜 길에서 드러눕고 싶을 정도라서 보건소에서 검사했더니 위험수준이라고 절때 마시지
마라고 그러시던데, 보통 잘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행사란 행사는 다 술이 안들어갈때가 없고 이런 이야기하면 그래? 그럼 마시지말고 음료수 마셔
라고 이야기는 해주는데 분위기랑 눈치란게 엄청 느껴져요. 저는 음료수마시니까 술게임에서 걸려도
김샌다는 반응이 눈에 확확 띄구요. 김샐거 같아서 또 학과행사 참가안하려니 그러면 또 과행사 참가
잘안한다고 눈치줄거고-_-;

동기 중에서.. 특히 술 잘마시는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괜찮다고
술못마시는 애들 널렸다면서 너만 그런거 아니라고 유난떨지말란 식으로 마시라고 막 등떠미는데
진짜 한대 때리고 싶을정도... 아 서러워서 막 분노의 타이핑했네요ㅠㅠ
     
그럴리가 15-06-30 20:12
   
너만 그런거 아니라고 유난떨지말란 식으로 마시라고



100%공감. 죽이고 싶죠. 새대가리들도 아니고 시바.
     
그럴리가 15-06-30 20:13
   
더군다나 님은 20대 초반인걸로 아는데. 20대 초반도 이럴 지경이면, 암울하네요.
20대 초반이 어른이 되서 바꿔도 시원찮을 판에..
          
초승달 15-06-30 20:18
   
네...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사회나가서도 이짓을 당해야하고.. 아니 어쩌면
더 심해질지도 모르는데 그저 암울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직장 생활 술못마시는것 때문에 참 많이 힘드셨었는데...
저도 즐길줄 모르고 유난이나 떠는 사람 취급받겠죠 뭐 ㅎㅎ;
더원 15-06-30 20:13
   
술을 억지로 권하는것은 담배를 억지로 권하는것과 다를바 없는짓인데 유독 술에만 관대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좋으면 자신만 마실것이지....

그렇게 술좋아하다 나이먹으면서 조금만 먹어도 필름끊기고 민폐가 일상화된 인간들도 한둘이 아닙니다.(그러면서 또 술자리는 엄청 좋아하고)

술먹고 사고치는것에 관대한 법도 문제고요.
타마 15-06-30 20:16
   
대학에서부터가 술,술,술이예요.
물론  저희는 강요하는 문화가 아니고, 선배들도 억지로 먹지마라는 분위기지만,
솔직히 남들 다 술먹는데 안먹는게 말처럼 쉽나요?

분위기 깨지는거 다 티나지,
가가맨 15-06-30 20:17
   
그래서 술을 못먹는데도 불평불만질 하기보다

회식자리에 억지로라도 나와서 어울리는 사람이 잇저..

개인적으로 사회생활부터 인간관계 만들적에 내가 귀찮은걸 할때 좋아진다고 보거든요...

항상하는애기지만...그런노력없이 똑같은 대접은 못받습니다..그건 당연한거고...그렇게 떨어지는부분을 능력으로 처바르면 되는겁니다......그럴 자신도 없으면 억지로라도 껴서 놀아줘야저...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나중에 이건 아니다 싶은것들...내가 급되는 자리가서 없애요...백날 이빨 털어봣자 본인에게 유니크한 능력이 없으면 ㅄ취급만 받음...

과거에는 술이 기본이엇지만..요즘은 술이 능력인 시대저..

자기 직업이 뭐냐에 따라...등산으로 퉁친다던지...골프장 부킹능력을 만랩찍는다던지...

일을 ㅈㄴ 잘한다던지.....부모 후광빨이나 돈많은 갑부들 인맥이 많다던지...각자 상황에 맞춰서 살면됨...

저같은경우는 인간관계에서 부족한요소들을 몸으로 떼우저...
씨카이저 15-06-30 20:18
   
술은 진짜 못먹는 사람한테는 강요는 안했으면 좋겠음 그거 당연히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게 당연한데 억지로 강요하고.... 그거 잘못된거는 다들 아는것같은데 고쳐지지가 않네
그럴리가 15-06-30 20:19
   
그게 잘못된 문화이고 인식이죠. 그걸 안고치니까, 술 안먹는게 잘못인양 되는겁니다.
술 없이도 충분히 어울릴수 있는데 술을 꼭 먹어가면서 어울리는거 자체가 잘못된 문화인겁니다.
그걸로 사람을 대접하고 안하고... 이게 엄연한 현실이라도, 그런 현실을 당연한걸로 자정작용 없이
흘러가게 내비두는게 사회가 죽어가는거죠.
티오 15-06-30 20:21
   
집에 일찍가면 가정도 화목해지고..  회식으로 절약된 돈이. 더 생산적인 일에 쓰이죠.. 영화를 보거나.. 콘서트를 보거나..책을 읽거나.. 그러면 문화산업이 발전합니다..
그럴리가 15-06-30 20:21
   
가가맨님의 말이 맞는 말이라면, 그게 세계공통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건 우리나라만의 문화적 특징이에요.
문화적 특징이니 무조건 옳고 따라가야한다는건 잘못된 인식입니다.
물론 사회 생활을 함에서 있어서 인간 관계를 맺는건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술이 능력인 시대라는건 사회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겁니다. 자정 작용이 없이 내비두는건 문제 있어요.
긴양말 15-06-30 20:23
   
술먹고 밥먹자는 거야 탱큔데.. 폭탄주로 시작해 망가지는 분위기로 가는 건 노 탱큐..
그럴리가 15-06-30 20:23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그 상사 말대로 결국 술을 먹었고, 당시 맥주컵으로 소주 채워 먹었는데(이거먹고 끝내라고 해서)... 결국 탈나서 병원비 꽤 나갔지요. 그거 해서 내가 그 사람들에게 뭐 더 좋은 사람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되었는가? 아닙니다. 남들 다하는거니까요. 그냥 튀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때 생각 많이 했습니다. 내가 내 몸 죽여가면서까지 이렇게 해야하나?
     
그럴리가 15-06-30 20:28
   
재밌는건 그렇게 행동하게 되면 악순환이 반복이 되는거.
그렇게 마실줄 알면서 왜 <엄살>이었냐고.. 그러니 술 안먹기 위한 엄살이고 핑계를 댄 꼴이 되었죠. 분위기 맞추려고 참고 마셨고 탈나고 병원비 깨지고, 할수 있는건데 엄살 피운게 되서
악순환이 반복이 되죠.
상승태양 15-06-30 20:26
   
난 고ㄱㅣ만 먹고 집에오는데 사회생활에 문제 없어요..고기 한참먹고 화장실간다고 나와보면 동료들 밖에서 담배피고 커피마시고있음 얘기좀 하다가 자연스럽게 걍 집에오는데..담날 회사가도 2차3차가서 지들끼리 술더먹고 노래부르고 해서 충분히 즐겼는지 아님 필름이 끈긴건지 그냥 별문제 없던데..
오라 15-06-30 20:28
   
요새도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가 있나봅니다.
사정 말하면 더이상 권하지않는데...

조직생활에서 유대감을 만드는데
술만큼 좋은게 없는건 사실입니다.
취미생활 같은 걸로는 어렵죠.
     
그럴리가 15-06-30 20:30
   
뭐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강권은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현재 제위치에서 제가 강권하면 강권했지 강권 받을 입장은 아님)

유대감이라는 술이 제일이라면, 그건 세계적으로 다 공통되어야 할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그렇게 생각하는게 우리만의 우물안 사고 방식 아닐까요?
          
오라 15-06-30 20:50
   
일과를 끝내고 같이 즐길수 있는 놀이는 한정되죠.
모두 운동같은걸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간단히 식사만 하는 것으로는 유대감을 갖기에는 부족하고
그나마 많은 인원이 참가 할수 있는게 술말고 뭐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휴일에 모이자고 하면 반발이 거세고 말이죠.
조직생활에서 유대감은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럴리가 15-06-30 20:53
   
꼭 다같이 뭔갈 해서 유대감이 생기는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생각하는거 뿐이지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친목도모를 하면서 일종의 정을 쌓는 개념인데,
님 말대로 현실적으로 한국은 술 빼고는 생각하기 어렵거든요.

근데 님이 말한것처럼 모두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듯이, 모두 술을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전자는 생각하면서 후자는 생각 안한다는거죠.
               
그럴리가 15-06-30 20:54
   
그래서 미국이나 이런 곳에서는 Speech의 중요성을 강조하지요.
술을 꼭 안먹어도 달변가나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나 스킬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을 재밌게 하고 화목하게 하고 응집력을 끌어낼수 있지요.

그래도 적응 못할 놈은 못합니다만....
     
초승달 15-06-30 20:33
   
예전만큼 강권은 안해도 은근히 주는 눈치란건 여전하죠. ㅎㅎ;
Atomos 15-06-30 20:29
   
술이 받냐 안 받냐 문제 이전에 그 사람이 마시길 원하는지가 더 중요한데
회식 자체가 안 좋다기보다는 그런 분위기에서 개인들의 의사는 무시된다는 게 문제죠
당연히 마셔야 한다는 그런 게 알게모르게 정해져 있고 사람들이 거기에 익숙해져 있음
거부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고 권한다고 하는데 그 표현은 좀 애매함
권하는 것은 이쪽에서 부탁하는 것이고 그쪽에서 안 하겠다고도 기꺼이 말할 수 있어야 그게 권하는 것이지
그 말을 받은 사람이 거부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것은 권하는 것이 될 순 없죠
애초에 회식에서 술을 마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가 없음
이게 회식인지 뭔지 그냥 술 마시러 간다고 해야 되는 것이나 다름 없죠
술은 사적인 자리에서 친구들이랑 가까운 사람들이랑 먹는다 이게 아니라 무슨
대학교 때는 통과의례처럼 회사에서는 공식행사처럼 알콜을 섭취해야만하는 그런 이상한 문화가 돼버렸음
왜 그런 공적인 자리에서 술을 먹는 것이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것인지 어떻게 보면 조금 의아함
그럴리가 15-06-30 20:35
   
사실 술 잘먹는 사람끼리 술에 취해 흥청 망청 놀고 싶은데, 술 안먹는 사람이 있어서 쟤랑 안어울리고 싶다 뭐 그런거 이해합니다. 그거야 자기 마음이죠. 하지만 성숙한 사람일수록, 그런식으로 놀이로 사람을 재단하지는 않지요. 충분히 다른 방식으로도 교류하고 싶은 상대방이면 교류할수 있습니다.
슈프림 15-06-30 20:35
   
한국은 우리라는 정서를 유난히  좋아하네요 ...
그런데 장유유서 사회라 우리로 일체화 하기는 힘들죠...
우리의 딜레마 라고 할까요..
그래서  술을 마셔야 겨우 상호 격의없이 이야기가 통하고
그나마 우리라는 정서를 느낄수 있게 되는 거라고 봅니다...
한국만의 특징같네요....근데 전 술끊었습니다...ㅎ
퍼즐게임 15-06-30 20:36
   
진짜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죠. 어디선가 폴란드의 한 한국계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자주 회식 시켰는데
한달 후에 특별근무수당 달라고 요구하는걸 본적이 있네요.

그리고 말이 술 거절 가능하다지, 이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불이익 많이 받으니까
솔직히 있으나 마나인거 같습니다.
     
그럴리가 15-06-30 20:37
   
차라리 그런식으로 특별근무수당처럼 취급해주던가... 오죽하면, 회식을 즐기는 자리로 못느끼고 일의 연장으로 느꼈을까 흐흐흐
          
퍼즐게임 15-06-30 20:41
   
공과 사, 즉 업무와 술자리는 분간해야 되는데 높으신 몇몇 꼰대들은 분간이 불가능하죠.
솔직히 회식은 한달에 한번 정도면 모를까 그 이상은 직원 사생활 침해라고 보여요.
               
그럴리가 15-06-30 20:43
   
맞아요. 나는 회식자리에서 술이 필요하면 말합니다. 오늘은 술 회식이다.
빠질 놈 빠져. 참고로 오늘 난 술 안마신다(내 맘이죠 모 하하)
술좋아하는 친구들 위해서 그렇게 잡기도 하고... 술 없는 회식도 합니다.
그리고 회식 자리에선 쓴소리 안해요. 할말 하고 싶어도..
건달 15-06-30 20:42
   
잘 모르겠네요
저는 여지껏 별로 강권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이직 할때마다 전부 다 그랬던것 같네요
제가 느끼기엔 술 강권하는 건 회식이 아니라 접대였죠.
차라리 회식이 편할 것 같네요
망가지도록 먹으면서도 정말 망가지면 안되는 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