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식민지근대화론에 관한 게시물에 달린 한 댓글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이영훈이란 정신나간 인간의 주장 중 근대시설 설치와 관련해서 '사실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맞는 말 아니냐고 하던데, 광복후 몇 십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군요.
비록 일본보다 개항이 늦기는 했어도, 외국의 도움을 받기는 했어도 식민지배기 이전에 이미
자력으로 근대시설과 제도를 마련해가고 있었으며 이런 시설과 제도는 문자 그대로 근대화를
위한 것, 다시말해 우리 스스로를 위한 것이었죠. 반면 일제가 마련해줬다는 근대시설과 제도는
대륙진출과 조선수탈을 용이하게 하기위한 것이었죠. 같은 철도, 항만, 전신이라해도 근대화를 위한
설치와 수탈과 전쟁수행을 위한 설치는 엄연히 다른 것이고 구분해야하는 것임에도 이를 구분하지않고
어쨌든 근대시설 아니냐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식민지근대화론의 실체인데 여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니, 대한민국의 역사교육이란 무엇인지 참 서글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