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1&aid=0002243250
국민투표의 홍역을 치른 그리스 수도 아테네는 6일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아직도 시내 곳곳에는 채권단의 긴축요구를 거부하자는 ‘오히(oxi:반대)’전단이 붙어있고, 은행 벽에 휘갈겨 쓴 ‘유로=나치’란 낙서가 눈에 띄었지만, 시민들은 겉으로나마 차분함을 되찾고 있었다. 오후 느지막한 시간에는 시내 곳곳의 야외식당과 카페에 차가운 음료와 외식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들어찼다. 그리스 근로자들의 일반적인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전후까지다. 오후 1시 반쯤이면 은행과 관공서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들의 근무시간이 끝난다. 근무시간이 짧다 보니 점심은 간단히 샌드위치 등으로 때우고, 퇴근 후에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카페나 식당을 찾고 있다. 햇살이 따가운 여름철에는 낮잠을 즐기는 관습도 여전히 남아있다. 너무 여유 있는 그리스 시민들의 모습이 외국인의 눈에는 솔직히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처한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