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복무했던 부대는 여단과 차로 15분정도 떨어져 있어 희한하게 빽으로 오는 놈들이 좀 많았습니다.
그중 최강은 현역 투스타아들이었는데요 제가 전입갔을 당시 상병이었던걸로 기억됩니다.. 전 전투중대였고 걔는 본부중대 정훈병이었습니다.
부대에 소연병장과 대연병장이 있었는데 보통 월례조회(?)를 할때는 소연병장에서 대대원 전부다 모인상태에서 대대장이 훈화하고 뭐 그랬습니다. 전차대대라 대대원규모가 ㅋㅋㅋ
보통 소연병장은 정훈과에서 창문으로 보면서 애국가나 국기에대한 맹세같은 방송을 해 주었습니다.
그날따라 방송이 안나오는 겁니다. 대대장하고 참모들이 정훈과에 가보니 정훈병이 의자에 앉아 퍼질러 자고 있었던 거죠.. 그러자 대대장은 본부중대장과 통신과장에게 애가 얼마나 피곤하면 이렇게 잠을 자겠냐며 당장 휴가 보내라고 졸라 깨버린거죠.. 다음날 투스타아들은 4박5일 포상휴가(?)를 명받게 되었죠..
헐..
이렇게 투스타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대대장은 몇년후에 러시아에서 차관대신 T80 탱크도입할때 병력들 인솔하여 러시아에도 가는등 승승장구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