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년월차 남기지말고 소모하라는 오더가 떨어졌다.
돈 주기 싫다는 소리지...
게다가 한꺼번에 몰아쓰기도 금지다.
이건 뭐 하라고 해도 눈치 보여서 못쓴다. 그래서 우린 돌아가면서 한달에 2~3개를 소모하기로 했다.ㅅㅂ
이번주랑 다음주가 내 턴이다. 그래서 난 오늘 하나를 소모했다.
물론 마누라에겐 비밀이였다.
그러나 그 비밀은 시작부터 탄로가 났다.
난 늦게 자기때문에 아침 잠이 많다. 그래서 아침엔 항상 마누라가 날 깨운다.
ㅅㅂ
오늘 아침도 여느때와 같이 날 깨운다.
잠결에 난 뭐라고 떠들었다.
그랬더니 마누라가 문을 닫고 나갔다. 그리고 난 다시 잠이 들었다.
얼마가 지나고 눈을 떴고 난 습관처럼 폰을 봤다.
아.....9시 32분.......ㅅㅂ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가니 마누라가 날 보고 웃는다.
싸아아~ 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난 하루종일 아들 방 인테리어에 forced to work. 투입...
마누라 왈~
-저걸 나 혼자 어떻게 다하나 하고 있는데 자기가 놀아주네 ㅋ-
ㅅㅂ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잠결에 난 마누라에게 -아 깨우지마 나 연차 냈어 안가도 돼!!!- 했단다.ㅡ.ㅡ;
오늘 원래 계획은 정상 출근 시간에 나와서 오전에 골프 연습장에서 시간 때우다가
오후에 자영업하는 친구 만나 밥 먹고 3~4시쯤 부터 잔을 기울이다가 저녁 9시쯤 집에 가서
마누라에게 -휴~ 오늘도 힘든 하루였어- 대사를 날리고 씻고 자는거였는데
ㅅㅂ 다음주는 꼭 성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