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손이 고유 정서라는 건 처음 듣습니다. 오히려 후배나 친구들이 "이런 찐따 놈들도 있데, ㅋㅋ" 라며 사진보여 주고 비웃는 것은 봤어도...
매너손 나온 건 2011년 부터예요. 온갖 찌라시 기자들이 연예인들의 행태를 보고 매너손 매너손 주구장창 기사를 써 갈겨서 요즘까지 화제가 된 거구요.
근데 딱 거기까지에요. 제 주변, 심지어 와이프 마누라 친구들까지도 이해 못합니다.
그녀들이 딱 이 한 마디로 정리하더군요. "참 일베스럽다. 손 올렸다가 성추행 고소당할까봐..."
친한 사이 아니면 꼭 어깨를 감싸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가까이 어깨붙이는 정도로 찍으면 이상한가요?
아니면 손 올려도 되는지 물어본 후 찍든지...
여자들 중 상당히 터치에 민감한 분들이 일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는
전 그냥 가까이서만 사직찍습니다. 그 후부턴 매너손으로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그냥 어깨붙이고 찍으면 많이 이상한가요???
개인적으로 어깨붙이고 찍는편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정겹게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 자연스럽게 어깨를 붙이려고 어깨에 손을 대는 거죠.
안 붙잡으며 서로 뻘쭘하게 떨어져 어색하게 사진이 찍히고. 허리를 잡으면 진짜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여친도 아니고 그렇게 찍으면 좀 실례같고.
딱히 친하지 않고 서로 안면이 있는 경우에 저 어깨에 손 올리고 찍습니다.
반면 미국애들은 쿨하더군요. 자기가 스스로 어깨 잡는 경우도 있었고, 내가 어깨를 잡으면 몸을 기대 자연스런 포즈를 만들어주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매너손거리기 시작한지 오래 안됐는데말이죠.
그냥 자연스럽게 하면 될것을 언제부터인가 하나둘씩 쓰는걸 찌라시들이 유행어 이슈랍시고 뿌리고 연예인들 유행물타고 가세하면서 드립처럼 번졌죠.
매너손 애초부터 우리 문화 아닙니다.
그냥 오버떠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구요.
그까짓 남녀 손위치로 매너 운운할거면 남녀칠세부동석까지 거슬러 올라가야죠.
그냥 서로 편한대로 하면됩니다.
연예인끼리의 사진에서는 조금 이해라도 되지만 이게 일반인에게 확산되는게 이해가 안되는게 제 입장임.
차라리, 손을 얹지 말고 사진을 찍든가, 아니면 어께에 손 올려도 되나 라고 의사를 확인하고 찍든가
어정쩡하게 찍는건 전 이해가 안되고... 뭐 본인들이 그렇게 해서라도 찍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걸 어색하지 않다고 느낄수는 없는 법.
작성일 : 15-09-01 17:52
조회 : 1,5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