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정말 힘들때 우울증 처방을 받고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던 시절 이야기임..
뭐 의학적 지식이 없으니. 병원에서 준 약이 무슨효과가 있는건지. 위약 (플라시보효과를 노린 가짜) 인지
모르겠음.. 당시는 주위에서 나 우울증처방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거의 조심 조심 지켜보는 시선을 온몸으로
느낌.. 근데 꼭 약을 복용하고 생활을 하면서 평소 아무렇지 않게 보던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현상이 잦아짐.. (스스로도 당황함) 분명히 전에는 없던 현상이고. 감수성이 유달리 예민해진
상황이 증상때문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이게 전부 약때문이다. 그런 의심이 강해지고 있었음..
(아마 내 상황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음) 그래서 약을 거부하고 안먹기 시작
했다가.. 점점 증세를 키웠지.. 가벼운 우울증 상태에서 자꾸 치료 거부로 투닥 투닥 하다 보니 점점 폭력성
을 띄기 시작하는 단계 까지 이행 되더라고.. 그러다가 순간 손목을 그을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루에 몇
번이고 xx 충동에 사로잡힘.. 다행이 그런 상황에 있다는걸 주위 사람들이 빠르게 눈치채고 강제입원에
치료를 받아서 빠르게 회복되긴 했지만... 격고 난후에 드는 생각은 뭐.. 간단하게 낳을수 있는 병이었다는
생각뿐이다.. 혹시나 비슷하게 고민하는 애들이 있다면 빨리 치료 받아라.. 너무 쉽게 낳는 병이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