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태생적인 차이라는게 있어요. 지금 저 사진속의 스페인 전통시장들은 21세기에도 저 모습이지만 100년 200년 심지어 300년전에도 지금의 모습과 사실 큰 차이는 없을겁니다. 마치 뉴욕의 지금 스카이라인이나 100년전 뉴욕의 마천루모습들이 그렇게 크게다른게 아닌거처럼요.
쉽게말해서 스페인 애들은 옛날부터 지들 조상대대로 잘살던 애들이고 그 부유함과 여유가 오래 지속되면서 그게 민족자체의 DNA에 박혀버린 애들입니다. 한마디로 타고난거죠. 스페인의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재래시장은 억지로 급조해서 만든게 아니라 타고난거란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재래시장에서 장사하시던분들 6.25 한국전쟁 겪으신분도 있고 그때 즈음 태어나신분들 또는 전쟁후 피폐해진 한국사회에서 미국 밀가루원조받으면 그거 지원받아서 꿀꿀이 죽 써먹던 그런 세대들이 현재 재래시장의 주축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전쟁후에 가난속에서 태어나서 가난을 겪으며 학교공부도 맘껏 못하고 그렇게 가난이 DNA에 박혀버린 우리나라 재래시장 상인들이 과연 귀족이라고 봐도 무방한 스페인 재래시장 상인들처럼 할수 있을까요?
왜구 이전에 고려시대때도 몽골때문에 강화도만 멀쩡하고 고려땅 전체가 죽어나갔었고 홍건족이라고 명나라 세운애들도 몇만 쳐들어와서 한번 쓸었고 병자호란때도 많이 죽고 여자들 수만이 잡혀갔죠. 물론 임진왜란이 최고였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몽골의 침략이 더 피해도 심하고 장기간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