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에 흥행작인 영화 국제시장 아시죠?
그 영화를 보면 왜 한국의 전통시장이 답이 없고 스페인이나 이태리 일본 그리스같은 나라의 재래시장보다
데코나 위생 서비스등등에서 뒤쳐질수 밖에 없는지 답이 나옵니다.
주인공 덕수가 시장에서 미군부대에서 나오던 물건으로 국제시장에서 장사를 하게되는데
국제시장이라는 곳의 태생자체가 6.25 전쟁통에 생긴겁니다.
피난민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전쟁거지들이 장사꾼이고 고객인 시절 생겨난 시장입니다.
태생자체가 일단 그렇습니다.
그 시장에서 팔던 물건들도 피난민들이 살기위해서 자기 갖고있던 소지품을 팔던거
미군부대에서 빼돌리거나 미군들이 넘겨준 전쟁물자, 구호품
뭐 주로 그런 품목들을 팔았던게 시초죠
자 그럼 영화의 주인공인 덕수 (황정민)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인데 어떤 인물일까요?
여러가지 불행을 최악의 불행을 겪은 인간입니다.
일단 전쟁통에 아빠랑 동생을 잃었고요. 여동생은 미국에 입양됩니다. 아빠는 생사를 모르고.
자기자신은 학교도 집안형편으로 못다니고 독일에 광부러가서 죽을고비 넘기고 식사는 탄광 굴속에서
찐감자나맨손으로 먹는 수준입니다.
그의 부인은 김윤진인데 당시에는 엘리트고 간호사라는 전문직이지만 사실상 독일가서 거기 환자들 고름짜고 똥기저귀 갈아주는 그런 일 합니다.
황정민은 나중에는 베트남전까지 돈벌러가서 죽을고비 넘기고 다리까지 절게되죠.
뭐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가족들 장남으로서 건사하고 한거는 참 존경스럽지만
저런 일들을 겪고 인생을 산 사람이 디자인이 어떻고 위생이 어떻고 손님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어쩌고
시장의 품격과 역사 뭐 이런거에 대한 생각이나 감각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기대하기 어렵겠죠.
그렇기때문에 저는 우리나라 전통재래시장들의 외국의 그것들을 못따라간다고 봅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세대가 바뀌면 가능할지 몰라도
부모생사 동생생사도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위생이 어쩌고 데코가 촌스럽고
가게 조명이 별로네요 이런식으로 손님이 말했다가는 홖~마 ! 하면서 귀싸대기 맞던가 멱살 잡혀서 쫓겨날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