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에 애견을 무지개 다리 건너에 기달리게 하고, 새로운 개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확히는 어머니가 키우지만, 제가 자주 들리는 관계로...
저는 그 녀석을 보낸 후, 다시는 그 자리를 다른 놈이 채우게 냅둘 생각은 아니였으나, 어머니가 많이 그리워하셔서 결국, 그 녀석과 비슷하게 생긴, 정말 닮은 놈으로 제가 잡아왔습니다 ㅎㅎ
한동안 우울증? 조울증? 10년을 눈물없이 지낸 냉혈한 제가 녀석 생각에 수시로 눈물을 흘렸죠.
녀석과 닮은 이놈을 보니까, 또 눈물이 나고 참....에혀...또 청승 떨고 싶어지네.
품종은 크림색 숫컷 코카인데, 생긴건 진짜 우아함 그 자체죠. (성격은 반대, 아무나 못키움;)
제 생각에 전주인이 감당을 못하는 것 같아서, 우리집으로 온게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
원룸사는 젊은 여자가 사냥견 출신 코카를 키운다는 게, 사실 힘들죠.
저번엔 이름을 제가 너무 멋지게 지었던 관계로, 이번엔 좀 정감 넘치고, 살짝 추하게 짓고 싶어요.
제가 생각한 이름은 "이보개" "백두부" 정도입니다.
이보개~하고 부르면, 엄청 우아한 개가 튀나오는 것도 나름 반전매력이랄까?
뭐 좋은 것 없을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