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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0 22:22
제가 보는 일본의 언론통제(동일본의 홍수)
 글쓴이 : sunnya
조회 : 1,825  

만약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홍수피해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많은 언론들이 홍수대비를 하지 못한 정권의 무능이나 
과거의 실책들에 대해서 조사를 해서 그 심각성을 밝혔을 것이고 
동시에, 해당 재해나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를 했을 겁니다 
평소에 친 정부 언론이더라도 국민의 눈치를 보면서 그 빈도를 늘려나갔겠죠?

하지만 일본의 현재 상황을 보면 그것과 반대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정권을 잡은 쪽이 원하는 대로 언론이 유도되고 있습니다

일본 야후에서 매번 한국 비방하는 기사가 언제나 코멘트/ 조회수
상위권에 위치해 10개 중에 과반수 이상이 한국 관련 기사일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한 시시한 일본 인터넷 매체의 기사는 매번 상위권으로 
올려주는 일본 야후가 '자국에 닥친 재난'이자 '대규모 인명피해'에 대해서
'레코드 차이나'나 '서치나'나 각종 인터넷 쓰레기 매체들이 전하는
'한국 관련 유언비어'나 '헛소문'보다 그 비중을 적게 할애하는 이유는 뭘까요

일본의 정권이 원하는 주제에 대중이 집중하기를 바라는 누군가의 개입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언론장악을 위해서 이명박 정부 시기에 공영방송에 
정부의 권한으로 임명하는 사장을 통해 노조원의 징계나 해임을 반복하면서 
PD들이나 앵커, 아나운서들을 길들여 나갔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신문이나 언론 노조는 연대해서 대규모 파업을 시도했기 때문에
그 힘이나 조직이 아직 유지되고 있어 권력도 그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은 그것과 반대로 언론인 노조가 힘이 없었기 때문에 각개격파되고
정권의 논리대로 방송이나 언론이 움직이고 있네요 

국영방송국 NHK의 최고경영진이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인물들로 대거 물갈이되고
정권과 관계없이 중립적인 방송과 객관적인 보도태도를 가지려던 인물들은 숙청당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언론인들은 연대하기보다는 각자도생을 택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있었던
언론인들의 대규모 파업이나 연대 파업은 일본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언론인들이
서로 동지의식도 없었기 때문에 해당 사건을 공정하게 보도해주는 언론도 결과적으로
별로 없게 되어 일본의 NHK의 어용방송화는 순식간에 소리소문없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방송사의 연대파업이나 신문사 노조의 파업을 많은 시민들이 
오프라인/온라인에서 지지했고 

시사잡지 '시사저널' 직원들이었던 '시사in' 직원들이 특정 회사에서 돈을 받은 
시사저널 경영진이 돈을 받은 회사에 불리한 기사 삭제를 시도하는 데 항거해 
공정보도를 위해서 회사에 대한 투쟁을 하고 결과적으로 해고당한 사건이 일어나자

독자매체인 '시사IN'을 창건한 시사저널 해고자들을 위해서 구독운동도 벌어졌죠 
인터넷 상에서도 방송/ 언론사 직원들에 대한 지지가 주를 이루고 있었던 반면

일본 인터넷에서는 그 반대로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와 NHK는 반일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또 다수의견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점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던데요
한국의 젊은 층은 언론장악에 반대한 반면, 일본의 젊은 층은 아베를 지지했습니다 
그 지지의 기반이 무지나 세뇌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죠 

우리나라에서 일베 등을 위시한 정부 주도의 여론조성 어용 커뮤니티가 있듯이
일본에서는 2ch나 각종 마토메 블로그, 그리고 오프라인 혐한 등지에 정부가
'재료'를 공급하는 모습이 보여요, 그리고 인터넷/ 오프라인 언론을 이용하는 모습도~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개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하루 종일 한국의 시사 이슈를 수집하고 시시각각 대응을 한다거나
(한국에서 일본 정부의 주장을 부정하는 증거가 나타나거나 증인이 나타나면
해당 기사를 즉각 자국 커뮤니티에 옮기는 동시에 해당 자료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날조 주장이나 자료 데이터베이스로 가는 링크를 걸어서 사람들을 거기로 대규모로 유도)

일본 정부의 주장 그대로 한국의 반박 근거는 하나도 제공하지 않는 
일본의 인터넷/오프라인 언론들의 의도적 태업을 보세요  

과거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자, 한국 정부나 국민들은 일본을 위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성금도 모으고 기부도 많이 했고 구조대를 대규모로 파견했는데

일본에서 퍼진 유언비어는 한국 구조대가 개를 잊어버렸다느니, 구조대의 총 인원이
한자릿수라느니 한국인이 일본의 재해를 틈타서 주인 없는 땅을 차지하고 팻말을 꽂아
자기 땅으로 훔친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고 여자를 강간한다 
한국이 일본의 재해를 틈타서 독도를 빼앗아가려고 한다 
이런 소리에 더해서 

세븐일레븐에서 모금된 한국의 모금액수가 전 세계 세븐일레븐 중에서
최저치에 속한다, 대만과 미국을 찬양합시다- 이런 것들이었으니까 
사실상 일반적인 여론이라고 보기 어려운 극단적이고 편향된 여론들이 
일본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또 일본의 인터넷 매체들이 필터링 없이 
그대로 기사화하거나 더 조장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동일본 대지진에 지원하고 대규모 모금을 통해서
수백억의 지원금과 수백~수천톤의 물자를 보내주니까 한다는 행동이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시하고 한국의 지원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한국의 반발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했고

그러한 일본 정부의 행동은 성과를 거두어
일본에 대한 모금을 중단하고 모인 모금액을 일제 피해자 돕기에 쓰는 
한국의 지방 자치 단체가 늘어나고 일본의 지방자체단체들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교류를 중단하는 지자체들도
늘어났는데 일본 정부는 또다시 언론을 통해서 '한국은 반일이라서 
일본인이 죽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그러한 자극적인 이슈를 재생산하더군요

일본 야후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각국의 지원에 감사하는 배너를 걸면서 
한국의 지원액수나 구조대 파견 규모가 컸는데 한국 이하의 지원을 한 
다른 나라들의 국기는 감사 배너 속에 넣으면서 한국 국기만 제외했구요  

일본의 매체들은 다 같이 한통속이 되어서 세븐일레븐 모금액수를 예로 들면서
한국이 비정한 나라라고 한국을 때리기에 급급했는데, 사실 근거를 따지자면
세븐일레븐에서의 모금이 저조했던 진짜 이유는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일본의 우익 교과서 단체를 지원하는 기업이라는 소문이 세븐일레븐에게 있었기에

적십자사나 복지단체를 통해서 기부할지라도 '세븐일레븐'에 기부하기는 싫었던 
사람들이 세븐일레븐에 모금하는 것을 외면한 결과이기도 하고
세븐일레븐에서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의 세븐일레븐에서 알려지지 않은
결과이기도 한데, 일본의 매체들은 그런 전후 사정에 대한 르포를 작성한 
매체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언론 통제가 발휘되고 있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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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hl 15-09-10 22:26
   
솔직히 너무 길어 다 읽지는 못했지만 님말에 동감. 얼마전에 아베총리 무투표 출마시키기 위해 노다 위원을 협박해서 불출마 시킨 사례가 있었는데, 일본 언론에서는 말한마디 없었습니다. 단지 협박이 아니라 '자진 사퇴'한 걸로만 나올 뿐이죠. 그런 일이 최근 일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죠.
mymiky 15-09-10 22:28
   
세월호 사건때는, 정작 한국에선 일본에 대해 아무 말 없었는데(국내일이기도 했고)

일본에선, 한국인들이 일본배를 사와서 그렇게 된거라고 한국인들이 그것마저 일본을 씹는다고-.-;;
그런 식으로 기사가 나갔나보드라구요;;

지옥섬 유네스코에 올랐을땐, 일본이 한국의 백제 문화유산 찬성해주기로 하고,
한국은 우리꺼(하시마 섬) 찬성해주기로 했는데, 뒷통수 쳤다고 방송 나가고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애초에, 우린 일본이랑 그런 약속 한적이 없음;;)

지들끼리 한국관련 보도는 왜곡하고 날조하고 장난이 아님.
그것만 보면, 정상적인 일본인들도 차츰차츰 혐한으로 돌아설 것 같더군요.

하루종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한국을 이상한 반일국가?로 찍어서 씹어대는데
오죽하겠음-.-
     
aghl 15-09-10 22:30
   
재일교포들도 일본 뉴스만 보면 한국이 엄청 비정상적인 국가가 된거 같아 엄청 스트레스와 멘붕을 받았었다고 하죠. 일본의 언론/방송사들은 전부 우익계열에서 벗어날 수가 없거든요. 우선 NHK부터가 방송수익이 시청율이 아니라 국회예산으로 지급받는 공공기관이고,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sunnya 15-09-10 22:37
   
한국에서는 세월호 사건에서 일본 탓을 하거나 그런 여론 자체가 아예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인터넷 매체들이 '한국인들이 일본 배를 샀다는 이유로 참사가 발생했다고
선동하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면서 한국인들을 언제나 일본 탓을 하는
피해망상증 있는 쓰레기 국민으로 비하하고 있더라구요

세월호 사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이들을 수장시킨
우리 사회의 '괴물', 즉 탐욕에 의한 안전규제 완화를 욕했고
낙하산 인사와 수혜집단으로 이루어진 전문 구조업체의 특혜와 유착 때문에
살 수 있었던 아이들이 제대로 된 때를 놓치고 죽게 되었다고
정부를 성토했는데, 일본에서는 반대로 그 비난의 포인트가
'일본'에 향했다는 식으로 아예 내용을 바꿔버리더군요

그리고 나서, 한국의 학생들을 위해주는 척 하면서
세월호 사고에서 알 수 있는 '한국의 미개함'을 열심히 비방했구요
aromi81 15-09-10 22:31
   
우리나라 언론통제도 예전보다는 많이 진행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MBC는 거의 망가져 버렸구요.. PD인 친구들이나 외주제작사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MBC에는 이제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더군요... 원래는 가장 바른말하던 그나마(?) 독립성을 가진 언론이었는데... 이젠 뭐 MBC 뉴스 신뢰도가 최하 중 하나이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본과 도찐개찐이라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그나마 한중일 중에서는 한국이 그나마 가장 민주화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김무성씨가 선거를 앞두고 포털 뉴스를 조지겠다고 떠벌리고 다녀서 참 기분이 뭣같더군요. 그 당의 진성호씨가 이명박 시절에 이미 "네이버는 평정됐다. 다음도 윗선은 말을 듣는데 밑에 실무자들이 말을 안듣는다"라고 자랑스럽게 떠벌렸었죠. 근데 이제와서 무슨 형평성 이야기를 그쪽에서 하는지... 후안무치라는 말밖에는...
시차적관점 15-09-10 22:35
   
제대로 보셨네요.. 일본 언론은 그냥 정권 나팔수입니다..
sunnya 15-09-10 22:40
   
우리나라 언론은, 심지어 꼴통으로 유명한 그 '조선일보'만 하더라도 여론의 눈치를 봅니다
사나운 민심의 흐름에 저항하거나 그것을 부정하는 기사를 내기보다는
교묘하게 그 흐름을 유도하고 진화를 유도하는 기사를 내는 쪽에 가깝지
조선일보 자체가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서 '사실왜곡'까지 강행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나 산케이 신문 같은 경우에는
아예 기계적 중립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철저히 정권의 편이고 객관적 역사적 사실까지
자의적인 잣대로 왜곡하는 하나의 또다른 어용집단 비슷한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말하자면, 정부 차원에서 말하기 껄끄러운 막말을 하는 하나의 창구화된 느낌이에요
KNVB 15-09-10 22:41
   
일본인들은요. 흔히 말하는 답정너입니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어요. 일본은 위대한 나라다. 나머지 과정은 그 결론을 합리화시키는 것에 불과해요. 일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일본이 내세우는 겉으로 논리적인 듯한 과정에 현혹되어 일본의 주장을 사실인것으로 착각하게 되죠. 그 과정이 논리적으로 잘 짜여진 이유는 그만큼 결론을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거기에 속으면 안됩니다.
sunnya 15-09-10 22:47
   
신기하게도, 일본의 그 수많은 '마토메 사이트'=정리사이트들은
전부 다, 일본의 자민당을 지지하는 곳들밖에 없어요- 인터넷을 통한 선전공작에
자금을 더 투여하겠다는 아베 정권의 표현은요, 이 쪽에 대한 지원일 수도 있는거죠

소니뮤직의 유투브 조회수 조작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일본에서는 '조회수'를
기술적으로 올려주는 것에 기업이나 투자자의 돈을 받고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회사'까지 존재하는 상황에서, 과연 여론조작이 어려울까요?

예를 들어서 야후 재팬에서 자민당 최고, 민주당 쓰레기라는 코멘트를
추천 10000개 반대 50개 정도로 만들어서 극단적인 여론의 불균형을 만들고
그런 코멘트들을 나열한 다음,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천의 폭격을 날리면서 점차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자신들이 밀고 있는 주장을 '다수의견'이자 '진실'로 만드는 게 가능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런 움직임이, 포털 사업자와 연계되어 있다면?
포털 관리자가 특정 정권이나 특정 정치사상을 신봉하고 있다면 이런 움직임은
여론 조작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지도도 없는 '레코드 차이나'나 '서치나'나 각종 혐한 인터넷 뉴스매체들
누가 키워줬을까요? 그러한 매체의 선동기사를 '뉴스 기사 메인'에
배치하고 '많이 본 기사'나 '댓글 많은 기사'에 올려준 야후 재팬이 키워준거고
더 나아가서 그 야후 재팬에 관계된 정치인들이 그걸 유도한거겠죠
sunnya 15-09-10 22:54
   
이번의 일본 홍수피해 보도 자체가 적은 이유는, 그 홍수 피해가 '제방의 붕괴'로 인해 일어났고
그 제방 공사의 주요 결정권자는 '자민당'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서라고 전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도 비판받고 있는 '토건족'의 원조 '토건왕국'이 일본이고, 건축업자와 호형호제하는
일본의 정치인들이 예상 강수량을 낮게 제시한 건축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제방이 붕괴했겠죠
그러니 '정권'에 대한 비난이나 '정치인'에 대한 비난, '관행'에 대한 비난이 되는 것이 싫으니
장악한 정권을 통해서 아예 그 심각성을 축소해버리는거고.... 홍수도 마찬가지고
후쿠시마 사태도 마찬가지로 아예 묻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일본 정치인들이 '자국의 이익에 불리'하다고 느끼는 모든 국내/국제적인
'사실'의 흐름 자체가요
너무졸려 15-09-11 00:55
   
저 정신병자 날조국가는 진짜 답이 없죠 언론으로 온갖 날조와 왜곡을 해대죠 특히 한국을 상대로.... 비열하다 못해 추잡한것들....
꾸엑 15-09-11 04:03
   
심각하네요, 일본 인터넷기사보면 1,2위정도 하는 인기기사가 여기 인터넷 댓글반응을 번역해서 딱 자기들이 원하는 댓글반응만 보도한게 인기기사니 수준은 알만하죠ㅋㅋ 한국에선 그런 사소하다못해 인터넷 댓글반응을 기사로 쓴다는건 거의 없는일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