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부터 미치겠네요 -_- 새벽에 잠이 안 와서 혼자 소파에 누워서 페이스북을 보고 있는데, 그 여자애 정보가 뜨더라고요. 그 자동으로 친구 추천 뜨는 거 있잖아요?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어느새 홍콩에서 지내더라고요. 잘 지내는 것 같은데...걔 사진을 보자마자 갑자기 얼마나 우울하고 슬퍼지던지 하.... -_-
지금도 정확히 기억나네요, 그 여자애는 제 친구의 친구였는데. 실제로 본적도 없었어요. 근데 제가 제 친구 페북을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그 여자애 프사를 보고, 헉! 하고 제가 먼저 연락 했었거든요. 의외로 반응이, 귀엽다는 듯이 대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며칠 후에 만날 장소 잡고 만나서, 진짜 몇 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대화했었거든요. 걔도 나를 마음에 썩 들어 하는 것 같고. 그때 진짜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하루 종일 입꼬리가 귀에 걸려 있었네요.
그렇게 거의 한 달간을 매일매일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바쁜 날에도 시간을 쥐어짜서 만났고요. 이렇게 질질 끌어선 안될 것 같아서, 언제 고백할까 고민하던 중, 걔가 홀연히 사라지더라고요..카톡도 씹고, 전화도 안 받고. 무슨 일 있냐고, 내가 뭐 잘못했냐고, 지금 어디냐고, 수십 번을 문자로, 카톡으로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하고...세상 다 무너지는 냥 이불 뒤집어쓰고 살기 싫다고, 죽을 거라고 다짐하면서 난리를 쳤었는데 하....
걔를 잊는데만 거의 1년 가까이 걸렸던 것 같아요. 요즘도 가끔가다 걔가 생각나고 그러는데, 당시에는 진짜 눈만 뜨면 걔 생각밖에는 안 났거든요. 그게 상사병이었겠죠????? 진짜 그때,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정말 누군가가 물리적으로 내 심장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듯한 통증이 오고 그랬었거든요. 요즘은 거의 잊었다 싶었는데 걔 정보가 뜨는 바람에 ㅠㅠ 걔 프로필을 괜히 확인해가지고, 걔 사진 보는데, 화가 난다기보다는, 아 진짜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이 생각만 들고 ㅠㅠ 외모가 그렇게 뛰어난 여자애도 아닌데 그냥 너무 좋았거든요. 진짜 너무 좋아했는데 그렇게 사라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