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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2 09:38
여러분은 상사병에 걸려보신 적 있나요? 아니면 비슷한 거라도...
 글쓴이 : 흑요석
조회 : 973  

오늘 새벽부터 미치겠네요 -_- 새벽에 잠이 안 와서 혼자 소파에 누워서 페이스북을 보고 있는데, 그 여자애 정보가 뜨더라고요. 그 자동으로 친구 추천 뜨는 거 있잖아요?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어느새 홍콩에서 지내더라고요. 잘 지내는 것 같은데...걔 사진을 보자마자 갑자기 얼마나 우울하고 슬퍼지던지 하.... -_-

지금도 정확히 기억나네요, 그 여자애는 제 친구의 친구였는데. 실제로 본적도 없었어요. 근데 제가 제 친구 페북을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그 여자애 프사를 보고, 헉! 하고 제가 먼저 연락 했었거든요. 의외로 반응이, 귀엽다는 듯이 대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며칠 후에 만날 장소 잡고 만나서, 진짜 몇 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대화했었거든요. 걔도 나를 마음에 썩 들어 하는 것 같고. 그때 진짜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하루 종일 입꼬리가 귀에 걸려 있었네요.

그렇게 거의 한 달간을 매일매일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바쁜 날에도 시간을 쥐어짜서 만났고요. 이렇게 질질 끌어선 안될 것 같아서, 언제 고백할까 고민하던 중, 걔가 홀연히 사라지더라고요..카톡도 씹고, 전화도 안 받고. 무슨 일 있냐고, 내가 뭐 잘못했냐고, 지금 어디냐고, 수십 번을 문자로, 카톡으로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하고...세상 다 무너지는 냥 이불 뒤집어쓰고 살기 싫다고, 죽을 거라고 다짐하면서 난리를 쳤었는데 하....

걔를 잊는데만 거의 1년 가까이 걸렸던 것 같아요. 요즘도 가끔가다 걔가 생각나고 그러는데, 당시에는 진짜 눈만 뜨면 걔 생각밖에는 안 났거든요. 그게 상사병이었겠죠????? 진짜 그때,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정말 누군가가 물리적으로 내 심장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듯한 통증이 오고 그랬었거든요. 요즘은 거의 잊었다 싶었는데 걔 정보가 뜨는 바람에 ㅠㅠ 걔 프로필을 괜히 확인해가지고, 걔 사진 보는데, 화가 난다기보다는, 아 진짜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이 생각만 들고 ㅠㅠ 외모가 그렇게 뛰어난 여자애도 아닌데 그냥 너무 좋았거든요. 진짜 너무 좋아했는데 그렇게 사라지다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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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홈 15-09-12 09:51
   
귀신이 말했다 사람만큼 변덕이 심한 것은 없다고, 

사랑때문에 내 가슴 또한 타들어 갔지만 한편으로는 여자 하나 때문에 사내가 궁상 떠는 모습은

내 자신부터 허락 하지 않는다.         

세상이 허무한 것은 다른 여자를 만나 그 전에 아픔을 잊고 지금 만나는 이성과 또 전과 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것에 있다.    물은 아무리 흘러도 강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흑요석 15-09-12 09:52
   
ㄷㄷ;;;;ㅠㅠ
에르샤 15-09-12 10:15
   
물론 있지만 시간이 약임 ㅎ
에메랄드 캐슬이 부릅니다. 발걸음.
B형근육맨 15-09-12 10:18
   
어휴 어쩌겠어요
힘내세요. 더 좋은 인연이 있겠죠 ㅠ
위현 15-09-12 10:28
   
저도 아직까지 겪고있습니다... 미치겠네요~~ 흐흐흫.....
박존파 15-09-12 10:34
   
원래 반하는 건 순간이고....
잊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게 사랑이죠
나중에 다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베말 15-09-12 10:37
   
시간이 약이죠 나중에 보면 내가 왜그랬나 싶기도 하고 ㅋ
Jakejack 15-09-12 11:45
   
엄청난 고통이죠 중학교 일학년때 만난 윗집 사는 동네동생 사촌누나인 동갑내기 여자애 한테 빠져  거의 일년동안 식음전폐 하고 혼자 맘고생하다 보니 칠판에도 그애 얼굴이 떠오르고 잠도안오고 온통 그생각뿐 ..반에서 8등 하던 성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ㅎㅎ 부모님 선생님 한테 얻어터지고  결국에는 고백 했지만 그애 대답은 No!

이제는 그때 생각 하면 아련해지는 추억입니다만 그때는 정말 고통 스럽죠
싸이 월드시절 그여자애 홈피를 우연히 찾아보니 결혼해서 잘살고 있더군요 우연인지인남편이 이름이 저랑  성만 다르고 이름이 같더군요..
잘살고 있는거 보니까 참 기분이 묘하면서도 시원한 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