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올라온 '미개한 조선인' 타령 하는 글 때문에 웹서핑 좀 하다가 좋은 글이 있어서 가져옵니다.
식민지이기때문에 근대화가 되는 게 아니라
식민지이기때문에 근대화도
뒤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18세기 전세계 GDP 중 약 30%를 차지하던 전통의 경제대국 인도는 영국 식민지배 아래 몰락에 몰락을
거듭해 결국 20세기초엔 비중 2%의 극빈국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식민지라서 근대화되는게 아니라 식민지라서 근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p.s 일본이 미국 식민지로 전락했으면 근대화가 제대로 됩니까? 일본은 19세기에도 미국
식민지 신세를 면했으며 2차대전에서 패망한 뒤에도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온전히 자신의 항해를 계속할 수 있었고(거기다 미국이 일제의 썩어빠진 구습을
혁파해주고 민주주의 시스템을 구축해주기까지 함) 결국 1980년대엔 경제 면에서 미국을 제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을 크게
앞질렀으며 GDP에선 미국의 3분지 2까지 쫓아감)
p.s2 근대화란
개념 자체에 주체성, 자강, 자주가 이미 포함되어있습니다. 미국 식민지인들은 영국 정부의 폭정 및 부당한 세금 부과에 항거해 독립 전쟁을
벌였으며 마침내 자주독립을 하는데 성공하고 주체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대화 개념 자체가 자강, 자주, 주체성을 포함하는 반면 식민지는 예속, 압제, 굴종을
의미합니다. 근대화 앞에 식민지를 붙이는 건 무식과 무지의 소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모순 : 조지 오웰의 신어-New Speak
수준의 왜곡)
p.s3 역시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19세기 초부터 스스로 근대화 및 성장의 항로를 밟아나아갔으며
20세기 초가 되면 세계 5위권의 선진국이 됩니다. 어찌나 아르헨티나 경제가 잘 나갔던지 영국 헤롯 백화점의 유일한 해외 지점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만 있을 정도였습니다.
식민지라서 아르헨티나가 근대화된 겁니까? 아니죠. 식민지에서 벗어났기때문에 아르헨티나는 근대화의 길을 순조롭게 달려나갔으며 세계
5대 부국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