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몇인지 모르겠지만, 첫사랑은 찿지마시고, 가슴속에 남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억과 현재의 모습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추억하는 것만으로 애틋해지는 지금 필자님이 느끼는 감정이야말로 정말로 귀한 것이람니다.
저도 먼발치에서라도 보았으면, 행여 만나게 되면, 막말로 미안한 마음에 돈이라도 주고 싶은 여인네가 한명 있습니다. 심지어 가끔씩 꿈에 나와, 이름을 부르기까지 합니다.(참고로 외국인;)
물론, 그녀와 헤어진 후에도, 현재도 다른 여인네가 곁에 있지만, 유독 그녀만은 여전히 빛나고 있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아프면서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내가 그녀가 가장 아름답고, 순수했을 때만을 기억하기 때문이죠.
기억이 기억이 아니게 다가오면, 기억은 바래지기 마련인 것입니다.
나이는 25이고 2년전에 제가 처음으로 썸을 탔던 여자입니다. 그리고 얼마안잇다가 장거리가 됐는데 연락잘하다가 어느순간 카톡이 탈퇴가 돼있길래 연락하니까 연락도 안되고 이해가 안갔어요. 서로 즐겁게 얘기하고있었는데 갑자기 그랬으니까요. 물론 그여자애는 다른남자를 사귀게 됐던지 혹은 애초부터 저를 갖고 놀앗던 걸수도 있지만 의문점을 갖고 헤어지다보니 그런마음이 들더라구요
넵. 그 궁금증, 풀지못한 숙제가 바로 미련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첫사랑은 주로 서툴고, 인정할만한 끝을 못보았기에, 계속하여 자문하고, 물으며,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더 예쁘게 포장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리 말하는 이유는, 저도 필자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그 이후의 단계? ㅎ
로 보이기 때문에, 드리는 말입니다.
전 결혼까지 약속할만큼, 사랑했던 사람을, 제가 일방적으로 헤어지게 했습니다.
그 미안함과 후회, 그녀와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가정이 미련으로 남는 것이겠고요.
귀에 들리지는 않을테고, 기억하지 못하실테지만, 몇년이 지나면, 조금 이해를 하실수도...^^
저는 어찌해야하는걸까요.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는것일까요. 아님 다른여자를 만나면 해결이 되는것일까요. 님의 말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정답에 가깝다는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2년이 지난 제가 지금까지도 다른 그 어떤 여자에게 이성적 감정을 그때 느꼈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전 어떻게 해야되는걸까요?
흔히 말하는 시간이 해결해준다?...맞는 말이죠. 근데 어느세월에??
다른 여인네를 만난다?...(객관적으로 더 좋은 여자야함). 근데, 못만나면??
다른 여인네를 만나도, 그녀만한 사람이 없다? 이성으로 안느껴진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이유는, 비교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 안에 살고 있는 기억속의 그녀와 말이죠.
저나 필자님의 그녀는 이미 그녀가 아니게 되었지만, 우리는 그녀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어지간한 충격에도 흔들림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냐! 아니냐!로 마음이 고쳐지면, 그게 기계지,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마음을 컨트롤 해봅시다.
사람 마음안에 여러방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한칸은 가족애, 한칸은 욕망, 한칸은 취미, 한칸은 잉여력!!필수죠ㅎㅎ 등등.
그렇게 그녀의 방을 만들어주시고, 그곳은 그녀로만 체워주세요.
이 방은 필자님의 비밀스러운 방이며, 누군가의 손에 닿치 않아야하며, 필자님만이 고스란히 간직해야하는 방입니다.
필자님만이 그 방을 힘들 때 열어볼 수가 있고, 위안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보석은 자고로 혼자만이 간직해야 진정으로 더 소중한 것처럼요.
그러나, 필자님이 생활하며, 혹은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그 방을 수시로 열어버리면, 그 가치는 당연히 바래지기 쉽습니다.
그냥 그데로 있기에 변함이 없는, 필자님의 소중한 추억이니까요.
그렇게, 한구석에 묻어두세요. 잊으라고 안잊혀지는 것을 아니까, 저도 처음부터 간직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간직하고 있기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니 그 이상을 상상하지 마세요. 그게 그 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세요.
그러면, 시간도 흐르고, 누군가를 만나도 그 사람만의 방을 온전히 따로 만들어, 추억의 그녀와 비교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런 방을 가지지 못한 사람도 있어요. 그런 의미 필자님은 행복한거죠.
옛날 제 생각도 나고해서, 글이 길어졌네요.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두려운부분은 다시 사랑을 하지 못할까봐입니다. 차라리 결론을 내려서 확실해지면 완전히 접고 다른사랑을 할수 있지않을까하는 막연한생각때문에 찾고싶다는 생각을 한것이지요. 님 말씀대로 신기루가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엿엇죠. 근데 윗분이 써주신 댓글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