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다음주에 아침일찍가서 저녁쯤에 집에 올 계획인데 어떤가 해서요 죄근 한옥마을쪽이 먹거리만 파는 상업지로 많이 바뀌어 놀러가 실망했다는 글을 봤거든요 혹시 괜찮게 갈만한 코스나 동네등 추천받았으면 하네요 개인적으로 한국적인 느낌이 많은 곳이면 좋고 볼거리도 있었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가서 먹을 먹거리도 추천받아요
아니, 한옥마을 가세요. 단 저녁 드시고 여덟 시 이후에 돌기 시작하세요.
숙소를 미리 잡으시고 저녁 8~9시쯤부터 자정 넘어까지 도는 걸 추천합니다.
뭐 전동성당이랑 태조전, 전주향교 이런 데 가실 거면 물론 낮에 가긴 하셔야 하는데
길거리 구경은 밤에도 할 수 있고, 그게 더 나으니까요.
낮에 한옥마을 가면 관광객에 치여서 자기가 뭘 보러 온 건지도 모르게 돼버리죠.
다른 분들도 아마 그것 때문에 말린 게 아닌가 싶긴 한데,
한 여덟시쯤부터는 사람들이 슬슬 빠지기 시작하고, 조명 설비가 잘 돼 있어서 상당히 운치가 있어요.
몇 달 전에 가봤더니 제가 십여 년 전에 처음 갔던 그 한옥마을이 아닙디다.
전주한옥마을 메인 코스도 좋은데...
(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가 있어요. 오층 건물 꼭대기에 한옥 얹은 겁니다.
눈에 잘 띄어요. 야경이 멋지니 꼭 가보세요. 뭐 사지 않아도 됩니다. 사드리면 좋고),
한옥마을 엔간히 돌았다 싶으면 외곽으로 빠져서 전주천변 거닐어도 좋을 것 같네요.
남천교 교각 한편에 큰 누(樓) 하나 올린 게 있으니 그것도 보시고요.
시간 넉넉하면 천천히 걸어서 한벽당까지 가보시는 것도 좋고요.
한옥마을이 너무 상업화됐다고 싫어하는 분도 계시던데, 십분 이해하긴 합니다만
저 같은 서울 출신은 예전처럼 한옥 양옥 4:6이던 것보다는
지금처럼 한옥 처마가 줄줄이 잇닿은 모습이 훨씬 보기 좋더군요.
다시 가도 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밤에 말이지요.
먹을 것은 잘 모르겠는데, 일단 비빔밥은 드시지 마시고(전주 사는 제 친구가 입에 거품 물면서 하는 얘기 ㅋ)
콩나물국밥이나 뭐... 사실 저도 잘은 모르니 먹거리는 함부로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옥마을 내에서 파는 모주 아이스크림은 드셔보시길... 3500원인가 하는데 맛있더라구요.
전주 초코파이는... 글쎄, 달기만 하고 별 맛이 없어요. 안 드셔봤다면 딱 하나만 사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