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쯤이었나? 나름 불교에 심취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나무아미타불, 나무약사여래불.. 하고, 불교책이나 오쇼 라즈니쉬 금강경 뭐 이런거 이해도 못하면서 보고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자다가 꿈을 꿨는데,
방 한켠에 제가 누워 잠을 자고 있는데,
빛나는 사람형상을 한 존재가 제 옆에 앉아 있으면서, 잠자고 있는 저를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이걸 저는 잠을 자는 1인칭 시점이 아닌 3인칭 시점에서 보고 있었구요.
근데, 더 놀라운건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동생이 저한테 한 첫마디가
어제 밤에 오빠옆에 누가 앉아 있는거 같더라. 빛이 나는 사람 형상이 앉아서 오빠 보고 있더라. 이러더군요.
저는 당시 불교에 심취해 있어서 부처 또는 관세음보살의 화신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동생은 죽은 작은 형처럼 보였고 자는척 하고 있었다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신비하고 기이한 체험이었습니다.
유체이탈같은 꿈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동시에 동생도 같이 보고 있었다니까요.
이건 어떻게 해석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