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위안부 협상에 관한 글을 적었는데요.
중요한 것 하나 빼먹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난징대학살이에요.
일본은 현재 난징대학살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증인들, 사료, 심지어 당시 일본에서 발간한
신문에도 났었던 사실을요.
이외에도 중일 관계에서 정리할 것이 많지만, 이게 핵심이에요.
이게 정리되지 않으면 중일 관계는 영원히 동반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역사적 관계 때문에 중국이 개방
했을 때부터 중일교역이 부진한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과거를 청산하지 않는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범재판이 있었지만, 그들의 유산을
물려받은 이들이 일본을 이끌었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정계, 경제, 언론, 문화 모든 부문에서요.
일본이 난징대학살을 인정하게 되면 배상금도 문제겠지만, 국민들에게 그들의 지도력을 의심받게 되어있
어요. 일본의 국민들은 알게모르게 개항을 하면서 지금까지 일본을 이끌었던 사람들을 믿고 있어요.
이게 깨진다는 거죠. 위안부 협상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극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플라자 협정 이 후에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공적자금을 뿌렸으나 이게 2차례의
대지진으로 인해 그 기세가 꺽였습니다. 특히, 2번째 지진에서 방사능 누출로 인해서 알 수 없는 진흙탕에
빠졌고 일본 국민들은 현재 무기력감에 빠져있어요.
현재의 일본은, 방사능, 정부의 부채, 노령화 여러가지 최악의 문제점들이 산재되어 있는데... 사실...
희망이 거의 안 보입니다.
중국 또한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으나 그래도 일본보다는 상황이 좋고 일단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했으니
발전가능성은 여전히 일본보다 높습니다.
여기서 미국의 입장이 예전에는 중국을 견제하기에는 미일동맹으로 충분했으나 현재, 그리고 앞으로 미래는
한국이 없으면 과거처럼 균형을 맞추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한 듯 싶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은 거세지는데, 일본은 쇠락하니 일본의 힘이 빠진 자리를 한국으로 메꾸어야
되거든요.
미국의 입장으로서 한미일 동맹을 더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한일 과거 청산이 필수적 요건이라 판단한 듯
합니다.
다시 일본 입장으로 돌아오면 현재도 아베노믹스가 가능한 것이 미국의 묵인이 있기에 가능한 것인데,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더구나, 여성인 힐러리가 당선될 경우 위안부 문제는 일본에
게는 더욱 부담스러우니 울며겨자먹기로 이번 협상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번 위안부 협상은 단순히 한일 과거 청산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미국 주도의 한미일
동맹의 취약한 요소를 제거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작성일 : 15-12-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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