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블랙도 아시아 버라이어티 쇼에 어느정도 무슨 느낌일 것이다라는 것을 약간이라도 인지하고 왔을겁니다.
아시아 예능에서 워낙 일본이 이상하고 괴기한 예능으로 서양에까지 각인을 시켰기 때문에..
예를 들어 목욕탕에 깨벗고 미끄러지면서 쇼하는 예능이라던가
훈도시 입고 엉덩이를 다른 출연진한테 얼굴에 파묻는다던가
진짜 욕 나올정도로 토 나오는 일본 예능들이 또한 자극적이기에 영상으로 퍼지면서
아시아 예능은 모두 저렇게 기괴할 것이다라는 이상한 관념 같은 것이 살짝 잡혀있긴 합니다.
잭 블랙도 아마 어느정도 인지는 하고 있었을텐데
그래도 문화 충격적인 부분이 조금은 받은 부분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양에선 몸 개그니, 억지로 분위기 띄운다고 하하호호 웃는 모습이
구시대의 유물 같아보이거든요.
그래도 잭 블랙 사람이 참 인성이 좋다는게 느껴지는게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할 말은 신중하게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밑의 엘렌 쇼에서 인터뷰도 그렇고요.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을텐데, 좋은 말만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한도전 절대 싫어하지 않고 간간히 챙겨보는 입장에서,
저런 몸 개그는 솔직히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 심정이긴 합니다.
뭐, 서양 생각을 따라야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지만, 솔직히 억지로 웃기려는게 별로 좋아보이진 않거든요..
그나저나 유재석은 토크쇼 프로그램은 톱스타가 나와도 저렇게 환대하고 굽신굽신 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던데
유독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무한도전 같은 곳에서는 똑같은 톱스타가 나오면
멤버들이랑 확 바뀌어서 저러는 모습이..
이것 마저 상황극의 일환일지.. 뭐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갸륵하긴 하지만..
우선 PD 나 작가진의 역량이 역시 가장 중요하겠죠. 유재석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휴..
제작진은 지난 번에 영국 취재팀에서 취재하고 가서 이상한 구식 몸개그에 깔깔거리는
미개한 사람들 취급 받은 기사를 봤을텐데도 느낀게 없는지..
엘렌 쇼에서 제가 보기에는 비꼰다는 뉘앙스는 하나도 받지 못 했습니다.
한국처럼 연예인들이 소신있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면 네이트 판 같은 곳에서
저 년 재수없다, 성격 싸가지 없네 소리 듣거나
아니면 예전에 말 실수 한거 다시 꺼내가지고 어떻게든 못 까서 안달나고
소심하게 말 더듬으면서 천천히 이야기하면 성격 좋아보인다, 생각이 많아보인다 하면서
칭찬하는 이상한 네티즌들이 많은 곳이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