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하늘님이 변형된 것이죠. 결국 하늘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현재 우리가 인간이라고 부르는 동물이 지구에 최초 출현한 것이 구석기시대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개하지만 그때는 문명이 없었기에 당시의 인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미개했겠죠.
너무 춥고 배고프고 주변에 맹수들이 우글거리고....살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지 않았을까요..
근데 그런 상황에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고 폭우가 쏟아지면 당시의 인간들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그때 인간은 지구가 구의 형태라는 것도 몰랐고 그냥 벽처럼 생긴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하늘이라는
방향에서 뭔가가 내려치고 쏟아지고 굉음이 들리는 겁니다.
공포에 완전히 질려서 멘붕 상태가 됐겠죠. 우가우가 울부짖으면서 오줌을 지렸을 겁니다. 하늘이라는
방향에서 어떤 존재가 화가 나고 분노한 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때 인간이 그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한 행동이 뭐였을까요. 머리를 땅에
조아리고 잘못했다고 빌었겠죠.
이게 하느님의 탄생이고 종교와 미신의 탄생입니다.
세상에 하늘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죠. 하늘이라는 건 그냥 지구의 밖입니다. 지구를 제외한 공간을
당시의 미개함 때문에 하늘이라고 착각한 것뿐이죠. 사실 세상에 위라는 곳은 없습니다.
근데 인간이 그 존재하지도 않는 하늘에 권위를 부여하고 스스로 아래의 존재로 자처하면서 그 위계질서가
인간사회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그래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라는 서열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서열문화가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겁니다.
그저께 아버지와 성묘를 다녀오면서 또 오랜만에 그 절이라는 행위를 했습니다. 이마를 땅에 박으면서
내가 돌아가신 당신들의 아랫사람이라는 인증을 했죠.
전 부모세대 어른들이 전부 돌아가시면 절이라는 행위를 없애고 가벼운 목인사로 바꿀 생각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장만하는 것 대신에 청소도구를 가져가서 묘지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절에 선대에 대해서 생각하고 기억하는 의식은 분명 의미있는 것이지만 묘지에 가서 땅에 이마를 박거나
음식을 바치는 건 개인적으로 시대착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