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거의 한편의 첩보 드라마 보는 수준으로 재미있네요
1975년 월남 패망 당시 한국교민과 외교관들의 사이공 탈출기를 소재로 다룬 다큐인데요
어제 1,2부 하고 다음주 나머지 3,4부 해준다는데...
진짜 다큐가 이렇게 기다려지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요즘(?) 외교관들과 달리 배트콩이 쳐들어 오는 그 절박한 상황에서도 한명의 교민들이라도 더 구하려고 사투를 벌렸던 현지 외교관들과...
본국의 소환 명령까지 거부하면서 교민들을 태우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항구에 정박했던 우리 해군들의 이야기...
그리고 배트콩은 물론이고 아군이었던 남배트남군의 눈까지 피해야 했던 그들의 탈출길..
뱀의 수로라고 불리우는 메콩강을 조명 하나 없는 어둠속에서 대형 LST선을 몰고 빠져나가는 긴박한 상황...
그리고 결국에는 제 시간에 탈출하지 못하고 배, 비행기, 헬기까지 모두 놓치고 사이공에 남게된 외교관과기자들..
아울러 그들을 탈출 시켜주리라 믿었던 미국 대사관의 배신...
홀로 남게된 그들이 각각 흩어져 일부는 미군과 함께 탈출하고..
일부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또 일부는 배트남 난민들과 함께 보트피플로 탈출하고...
그리고 최후까지 탈출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그려지는데요
진짜 이야기가...왠만한 첩보물보다 더 몰입감 쩝니다
왜 이런 극적인 스토리가 그동안 영화로 안만들어졌는지가 신기할 정도에요